경찰이캘거리 북쪽 한 에어커리지 주택에서 10만 달러 상당의 도난당한 구리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압수된 구리는 텔러스 전화선이었다. 절도범들은 지하에 매설된 텔러스 전화 케이블을 끊어 암시장에 판매해왔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지하에 매설된 전화 케이블을 절도하는 행위는 공공안전에 큰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밝히고 있다. BC주에서는 절도범들이 지하에 매설된 전기선을 끊어 병원, 응급센터, 주택 및 상업용 건물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캘거리 경찰과 연방경찰은 지난 10월 2일 캘거리 NE에서 5km 지점에 소재한 8헥타르 규모의 시골 농가를 급습해 10만 달러 상당의 절도된 구리 케이블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된 물품에는 구리선 90kg, 200미터 가량의 텔러스 전화선도 포함돼 있다. 또한 현장에서 경찰은 소총 3정, 탄약, 활을 비롯한 흉기류, 마약류 및 훔친 트럭 2대, ATV 1대 및 오토바이 2대, 트레일러 1대 등도 압수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지난 2011년 불법 무기 소지죄로 기소당한 적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kg당 2달러에 불과하던 구리 가격은 현재 kg당 8달러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절도된 구리는 암시장에서 판매되거나 다른 제품으로 맞교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텔러스에서 올해 발생한 지하 매설 구리 케이블 절도건은 74건이 발생했다. 텔러스는 구리 케이블 절도범죄를 막기 위해 현지 경찰 및 연방경찰과 공조를 하고 있다. 구리 절도범들이 노리는 구리선은 텔러스 전화 케이블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LRT선, 변압기 등 다양한 목표물을 대상으로 범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절도 행각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 캘거리의 한 절도범은 지하에 매설된 구리선을 절도하다 감전돼 사망하기도 했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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