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63번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에 대한 4차선 확장공사가 지난 19일 완료됐다. 이번에 확장공사가 완료된 구간은 총 36km 구간이다.
나머지 구간에 대한 4차선 확장공사 완공 시기는 현재 미정이다. 야당은 주정부에 63번 고속도로 전 구간에 대한 4차선 공사를 조기에 착공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야당은 주정부가 지난 2006년 이래로 무려 27차례에 걸쳐 63번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장공사에 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주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주정부 예산이 넉넉치 않은 주정부로서는 단계적으로 4차선 공사 구간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63번 고속도로는 앨버타 오일샌드의 허브 도로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 왕복 2차선 도로가 산업도로로서의 기능을 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1990년 이래로 240km 구간의 63번 고속도로에서 숨진 교통사고 희생자는 무려 125명을 넘는다. 63번 고속도록 확장공사는 지방선거때마다 주요 이슈였으나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진 이슈였다. 올 봄까지 4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된 구간은 33km에 불과했다.
장기 공사계획 부재에 대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주정부는 지난 6월 22개에 달하는 63번 고속도로 개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선안은 예전부터 주정부가 내놓은 공사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포트맥머리의 주민들은 주정부가 63번 고속도로 공사를 5개년 계획으로 완공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