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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한인 문학회 창립 1주년 행사를 마치고_ SK주 문학회 회장 이정순
 
며칠째 눈송이가 오락가락하면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2012년 10월 20일 아침! 전날의 그 세찬 바람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은빛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을 맞았다. 날씨도 이제 겨우 첫돌을 맞아 걸음마를 시작하는 우리를 축복해 주었다.
우리 사스캐츠완 문학회 창립 1주년 기념 및 제1회 신춘문예 시상식 날짜를 정해 공지 방에 올리면서 수상자 발표가 6월 30일 날이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오랜 기다림 속에서 숙성된 글을 쓸 수 있는 생각과 여유를 가지며 날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행복을 맞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 기다림도 글을 쓰는 연속이라는 배움을 터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했다
동화부문 수상자 김이랑 씨는 멀리서 11시간 밤 버스를 타고 19일 날 도착을 했다. 처음 만남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는 온, 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생각을 공유해왔다.
우리는 너무나 반가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가슴에 안았다. 20일 시 부문 당선자 이관봉씨도 밤 버스를 타고 와 새벽에 내렸다.
사회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본 행사는 문학회의 연혁과 짧은 1년 동안 활동 사항을 광고했으며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밴쿠버 최연호 총영사관의 축사를 대독되었다. 'SK주 문학회가 한인 이민사회의 영혼의 쉼터 역할을 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곧 오랜 기다림의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두 분의 축하에 이어 시상 소감을 들어 봤다
시 당선자 이관봉님은 캐나다에 온 이후 집집마다 공원마다 눈만 돌리면 펼쳐져 있는 푸른 잔디가 늘 베풀기만 하시는 어머니 같아 잔디를 어머니에 비유해서 글을 썼고 부모님께 받기만 하고 드릴 것이 아무것도 없어 어머니께 이 시를 드리고 싶다고 효성 깊은 시상 소감을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화당선자 김이랑 씨는 순수미술을 하면서 그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고 아름다운 물감에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동화에 예쁜 옷을 입히겠다는 말을 해 마음과 얼굴만큼이나 예쁜 포부를 밝혀 회원 모두가 동화 속 판타지 세계로 흡입되었다.
이어 회장인 필자의 축사에서는 격려와 함께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인 김송배 시인의 '캐나다 밴쿠버 제22회 해외 한국 문학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낭독한 몇 구절을 인용해서 왜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지를 깊게 생각하며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회원들의 시 낭송으로 이어졌다. 먼저 총무 임애숙님이'바람에게 부탁한다.
'바람이 불어 내가 꾸고 있는 꿈까지 실어 갈까 두려워' 바람아 제발 그냥 스쳐 가 다오'
라며 아름다운 목소리로 바람에게 애절하게 부탁하는 말을 시로 엮어 낭송했다.
이종민님의 '이별의 아쉬움'은 기다리지도 않은 가을이 내 가슴을 휭하니 뚫고 지나가
그 허전함을 '이왕 내게 왔으니 아름답고 멋진 옷을 입혀 달라'고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칠순의 나이에도 소녀 같은 마음을 담아냈다.
김창섭님의 '바람이 부는 날' 강경태님의 '오랜 기다림'
이희영님의 '소중함의 가치'는 늘 공기처럼 옆에 있어 주는 남편의 고마움을 글로 표현했다.
끝으로 이관봉님의 당선 시 '푸른 잔디 마냥'이 이어지면서
모두가 사춘기 소년 소녀 시절로 돌아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을 했다.
우리 SK주 한인문학회는 제1집 동인지 '밀밭'을 맞춤형으로 기획하여 내년 제2주년 창립기념회 때맞춰 출판기념회를 하는 목표로 결의하고 회원이신 신입회원 고미경님이 풍성하게 마련해 주신 식탁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송년회 모임 약속을 하고 아쉬운 여운을 남기며 헤어졌다. 바람에 낙엽이 갈 길을 재촉하며 데구르르 굴러간다(끝)
이종민님의 시를 소개한다

이별의 아쉬움/이종민

기다리지도 않은 가을이
내게도 왔다
찬바람이 휭하니 가슴을 뚫고 지나간다
저편 언덕에 서 있는 나무도
푸른 잎을 자랑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 언덕에서 세찬 바람
온몸으로 맞으며
바람막이가 되고 있다
바람에 실려가는 저 낙엽도
재촉해서 가야 할 곳이 있으려니

가을아!
내게도 이왕 왔으니 멋지게
아름다운 옷을 입혀 주렴

아 가을이여!
짧은 이별의 아쉬움이여!





기사 등록일: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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