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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서진옥씨, ‘환경과 예술의 즐거운 만남’ 작품 발표회 가져
“지구를 살리는 여성들의 힘을 예술적으로 승화”
작품 명 ‘내 친구 이쁘지’ 
서진옥 작가 
캘거리 인근 Nanton(남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케네디언 연합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는 신중현 목사의 부인 서진옥 사모가 최근 서울 인사동 트렁크갤러리 에서 개인 전시전을 가졌다.
지난 10월 10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쓰레기와 함께 여행 가기’란 제목으로재활용품을 이용해 예술 조형물을 만드는 페이버폴 아트(Paverpol Art)를 한국에소개하는 한편 새로운 환경운동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전시회다. 또한 환경운동가인 서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환경미술가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의미도 있다.
서진옥 사모는 모국 시민운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1991년 남편 신중현 목사를 따라 캐나다로 이민 오는 바람에 국내 활동은 접었지만 그린피스 토론토 지부에서 활동하는 등 환경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환경운동을몸으로, 에너지로 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한계가 느껴지더라. 그렇다고 환경문제가해결된 것은 아니기에 내 나이에 맞는 운동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덴마크에서 처음 개발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의 예술가들에 의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페이버폴은 천연고무를 원료로 한 친환경 물감이다. 나무, 옷감, 종이, 금속 등 어떤 재료에도 칠할 수 있는데, 칠해 놓으면 재료를 단단하게 굳히는 역할을한다.
서씨는 “캐나다의 한 정원박람회에서 우연히 페이버폴을 접했는데 자연에서 쉽게분해되지 않는 유화물감이나 페인트를 대체할 훌륭한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작품 명 ‘내 친구 이쁘지’

‘여성과 환경’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 전시는 환경을 사랑하는 여성적 감성의예술적 표현이다. 이는 대표작 ‘지구를 구하는 여인들’이나 ‘시바’ 등의 작품에서 잘드러난다. 서 작가는 “환경문제를 가장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엄마 입장에서 ‘내아이들이 살 수 있는 지구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그린라이프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힘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심플한 생활방식을 고수하는인디언 여성들이나, 인류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 여성들의 모성을 작품에 투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환경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형상화한 ‘떠나가는 친구들’이나 신음하는 지구를 마스크로 표현한 ‘지구의 그늘’ 등 작가의 뛰어난 환경 감수성이반영된 작품들이 많다.
서 작가는 지난 2월 이번 전시를 위해 캐나다에 있는 가족을 뒤로하고 홀로 모국을찾아 지난 수개월간 작품활동에만 전념했다. “처음에는 환경운동 하던 친구들에게페이버폴을 소개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려고 했다”던 그는 계획을 수정해 한동안 국내에 계속 머물면서 페이버폴 문하생을 길러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서 작가는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페이버폴 지도자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페이버폴 문화를 확산할 구체적인 청사진도 벌써부터 뚜렷이 세우고 있다. 그는 “내달부터 페이버폴 지도자 과정 강습을 시작할 것이고, 2014년에는 한국에서 페이버폴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도 열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환경보호 물감 페이버 폴이란?
현대인의 모든 행동이 환경에 그리 건강하지 않은 자국을 남깁니다. 심지어 예술조차도 그렇습니다. 예컨대 유화물감이나 페인트 등은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습니다. 마을마다 축제를 하며 만들어진 요란한 장식품들이 쓰고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친환경적인, 자연에 해롭지 않은 예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환경마인드를 가진 예술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페이버폴 아트(paverpol art)입니다.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 영국 캐나다 덴마크 등 각국에서 수많은 페이버폴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페이버폴은 80%의 천연고무와 20%의 물을 원료로 한, 인체와 동식물에 무해한 친환경 물감입니다. 나무 옷감 종이 금속 등 어떤 재료에도 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칠해 놓으면 옷감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단단하게 굳히는 역할을 합니다. 헌 옷, 자투리 종이 나무 철사 등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재료들을 이용해 재미있는 형상을 만들어 페이버폴을 칠하면 그대로 훌륭한 조각품이 됩니다.벽에 거는 벽걸이 그림이 될 수도, 정원을 꾸며 줄 장식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요? 구체적으로, 인형을 만드는 실습을 해볼까요? 철사를 구부려 머리와 몸통, 팔다리 등 간단한 사람의 뼈대를 만듭니다. 다음엔 쿠킹 호일로 머리와 몸통, 팔 다리 등에 살을 붙입니다. 미술에 소질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적인 형태를 만들면 됩니다. 쿠킹 호일로 만든 몸에 잘라놓은 흰색 천을 감아 피부를 만듭니다. 그 위에 피부색 페이버폴 물감을 칠하면 제법 사람의 모습이 됩니다. 눈과 입을 그리고 털실 등으로 머리칼을 만들거나, 천으로 터번이나 모자를 씌우고, 원하는 모습의 옷을 입힙니다. 아, 물론 바느질을 해서 옷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옷의 형상을 만들면 됩니다. 안 입는 헌 옷을 잘라 사용하면 되고, 이왕이면 순면 등 천연섬유가 좋습니다.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페이버폴 염료가 잘 흡수된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원하는 색의 페이버폴 도료를 칠하면, 잠시 후, 나만의 멋진 조각품이 탄생합니다.
특별한 교육이나 오랜 훈련을 받지 않고도,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하고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아주 쉽고 즐겁게, 자신의 내부에 잠자고 있는 예술감각을 깨워낼 수 있다는 점이 페이버폴 아트의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친환경적이고요.
1980년대 말 환경운동의 일선에 섰던 서진옥씨가 20여 년 만에 페이버폴 아티스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 회장으로, 공해추방운동연합(공추련) 공동의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그는 지인들에게 “내 장례식에 낼 부의금을 환경운동에 기부해 달라”고 했다는 열혈 환경운동가였습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페이버폴 아트를 접하고, 새로운 환경운동으로 꽃피워 보겠다는 열망을 품은 그가 한국 최초의 페이버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여성과 환경”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번 전시회는 환경을 사랑하는 여성적 감성의 예술적 표현입니다. 페이버폴 아트가 한국에서도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숨은 예술혼과 즐겁게 만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재활용 예술 (Recycling Art)

김 영/ 목사


입체의 선
선은 선에게 말한다

여백
여백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진옥의 선과 여백에서
신음하는 지구의 고통이
아름답고 건강한 지구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진다.
그의 재활예술 작품은
지구의 청지기가 되어야 하는 우리 인간의
각성과 책임을 촉구한다.

버려진 것들(쓰레기)를 주워 모아, 목욕시키고
그들에게 고운 옷을 입혀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은 성화(Sanctification)로 향한 삶의 여정,
곧 재활여정(Recycling Journey)이다.

재활용(Recycling)은 죽어가는 지구의 부활운동이다.

서진옥 작가 약력
1982 크리스천 아카데미 간사
1986 공해반대 시민운동 협의회 회장
1988 공해추방운동 연합 공동의장
1991 동아일보 여성동아대상(올해의 여성상)수상
1991 캐나다 이주
1993 캐나다 그린피스 활동
2010 Paverpol Teacher License 취득
2012 Paverpol Art 전시회 개최 (인사동 트렁크갤러리 10월10일 ~ 10월23일)
현재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 환경 예술가



기사 등록일: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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