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엄마! 크리스마스가 뭐야? _ 원주희 ( 오이코스 재단 )
( 2011년 Angel Tree Christmas 봉사 후기)
 
지난 2011년 겨울 12월 초에 토이 앤 러스( Toy & Rus )에서 캐롤( Carol : Calgary Angel Tree Christmas 코디네이터)과 함께 아이들 선물을 샀다. 캐롤 손에는 아이들 이름이 적혀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 . 샘은 자동차, 헬렌은 핑크색 인형, 토니는 스펀지 밥, 켄은 기차......
캐롤의 눈은 빛이 났다. 나도 큰 카트를 밀고 뒤를 쫓아 다니며 캐롤의 세심함과 사려 깊은 봉사에 감탄 했다. 마치 자기 손주 선물 사듯. ...정성스럽게.....마치 천사와 동행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그의 마음이 천사 같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도 Angel Tree Christmas인 것 같다.
큰 자루에 담아서 미니 밴과 내 트럭에 싣고 가져 갈 때 기분은 정말 좋았다. 하루 일을 마치고 땀 흘린 얼굴 그대로라 좀 피곤 했지만, 이 선물을 포장 할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며칠 지나 선물 포장한 것을 모아 놓은 곳에 가서 선물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밴과 트럭 두 대로 나누어 타고 선물을 전달하러 가정을 방문 했다. 주로 SW 지역을 방문 했는데 모두 원주민 (First Nations ) 가정이었다.
작은 타운 하우스 지하층으로 내려 가면서, "아 여기가 저 소득층 아파트인가?" 생각 했다. 어린 딸이 우리를 경계하는 눈으로 보더니 엄마에게 안기며" 이 사람들 왜 왰어?"하고 묻는다. 엄마가 크리스마스라 선물 가져 왔다고 하니 " 엄마! 크리스마스가 뭐야?" 하고 물었다.
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다행이 함께 간 일행이 캐롤을 부르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 가슴에는 그 꼬맹이가 물었던 " 크리스마스가 뭐야? "라는 질문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크리스마스에는 이렇게 선물을 주는 거야? 가족이 함께 있는 거야?" "으응, 그래서 선물 주는 거야?" "으응, 그. 그. ..그런데 아빠는 왜 안 와?" 하며 5살 정도 된 딸이 말을 더듬는다. 엄마의 눈시울은 빨게 지고 아이를 꼬옥 끌어 앉는다. 세 살 정도 된 아들은 천진 난만한 얼굴로 인형 선물을 흔들고 있다.
방문자는 성인들과 학생들이 함께 했으며 함께 가서 플룻으로 캐롤을 연주하고 여학생이 기도를 해 주고 서로 포옹으로 격려하고 돌아 왔다. 그러면서 우리 내년에도 함께 오자고 결단을 했다. 벌써 일년 전 이야기 이다. 올해는 더 많은 가정의 아이들에게 그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방문하여 주고 싶다.
엊그제 CN드림 신문사에서 이런 저런 분들이 도네이션 했다는 이 메일이 도착했다. 감사할 뿐이다. 내가 만나는 분들마다 도네이션 해 주신다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온 대학생이 40불, 한 가족이 엄마,아빠, 딸, 아들 이름으로 40불씩 160불, 익명으로 200불, 청년 유학생 팀이 200불, 어느 비즈니스 하는 분이 300불, 식당 하는 분이 100불......모두 익명으로 도와 주시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비지니스 얘기보다 Angel Tree Christmas 이야기가 더 신나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의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날은 예수 탄생일이 아니고 태양신을 모시는 이교도의 축제일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비 기독교인들도 년 말 선물을 주고 받는 축제일로, 종교적이기 보다 문화적 의미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 받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받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 주는 즉 선물을 주는 계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민 사회의 교회에서 불우 이웃 돕기는 보기 힘들어 지고 교회 멤버를 위한 모임들만 많아지는 것 같다. 교회는 멤버들 만을 위하면 병들어 가고 건강해 지지 못하는 것 같다. 건강한 교회는 교회 멤버뿐만 아니라 그 지역 사회의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며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함께 해 주는 것이, 섬기는 것이 예수가 이 땅에 온 참된 이유라 생각한다.
2012년의 크리스마스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듯한 시간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부모님이 감옥에 있는 자녀들을 돕기 원하시면 전화 493 613 8000이나 씨엔 드림 신문 광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오이코스는 "가족"이라는 뜻으로 이 땅의 원주민 인디언(First Nations)을 섬기며( Angel Tree Christmas, Homeless 사역)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원합니다.

기사 등록일: 2012-11-26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종합3) 캘거리 “물 고갈 위..
  (종합4) 캘거리 급수관 파손 ..
  주택담보 모기지 이자 부담 줄어..
  웨스트젯, 캘거리-인천 직항 정..
  (종합) 캐나다, 4년 만에 첫..
  캘거리 집 구매자, 상황 어렵다..
  3주 뒤면 캘거리 스탬피드… 정..
  웨스트젯 ’초저가요금‘ 비난 쏟..
  캘거리 시, 수도관 파손으로 결..
  (CN 주말 단신) 오일러스 첫..
댓글 달린 뉴스
  스탠리컵 역사상 가장 비싼 티켓.. +2
  스미스 주수상, 연방정부 지원 .. +2
  멋과 운치가 넘치는 보우밸리 목.. +2
  캘거리, 에드먼튼 시민들, 시장.. +1
  오일러스 결승 진출에 비즈니스 .. +2
  Let's Go Oilers !!! 에.. +2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