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특별히 죽음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했다. 죽음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무서워 했다.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가는 길에서 상가 집 앞에 상여를 볼때가 있다. 나는 상여가 무서워서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곤 했다. 하나님을 믿은 다음부터는 사람은 육체와 영혼이 합하여 하나가 된다는 것을 알았다.
죽음이란 육체에서 영혼이 떠나는 것이며 육체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늘나라에 가거나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부터는 죽음에 대해서 무서워 하지 않게 되었다. 내가 죽음을 무서워 했던것은 죽음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 아니 었을까.
나는 20여년전 Samuel Stewart 목사님의 장례식 설교를 잊을 수 없다. Stewart 목사님은 다른 목사님들과는 달리 죽음을 태아가 출생하는 것에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엄마 자궁안에서 태줄을 통하여 영양을 섭취하면서 사는 태아는 그런 생활에 익숙하게 되고 점점 자라가면서 엄마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간혹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도 듣게 될것이다. 태아의 세계는 그런것이 전부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러나 10개월이 되면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바깥 세상으로 나와야만 된다. 바깥에서는 가족들이 새 생명의 출생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아기가 태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태아는 그런 사실을 알리가 없고 자궁속이 편안하고 그대로 있기를 원할 것이다.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다. 바깥 세상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기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태아가 모체에서 바깥 세상으로 태어 나는 것과 같이 영혼이 육체를 떠나서 하늘 나라라는 새로운 곳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영혼을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하였다. 또 나는 김영순 목사님의 설교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1959년도라고 생각되는데 김 목사님이 내가 출석하는 교회에 오셔서 설교를 하신 적이 있다. 이 때 김 목사님은 세브란스 병원 원목과장으로 시무하고 계실 때였다.
병원에 환자를 위한 목회를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의 임종을 지켜 보셨다. 하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 특별히 명예와 권력과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본인이 일구어 놓은 명예와 재물을 놔두고 가는 것이 아까워서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안타까워 했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분들의 임종은 먼저 사람들의 모습과는 달랐다. 죽음 앞에서 평안한 모습으로 또는 기쁜 모습으로 떠나는 이들을 보면서 김 목사님 자신이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하셨다.
나는 캐나다에 와서 40년 가까이 믿음 안에서 친구로 사귀어 온 James Shield란 분이 있다.
James가 그의 부인 Barbara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 본 일을 나에게 말해 준 일이 있다.
Barbara가 마지막으로 James에게 한 말은 천사가 나를 데리러 오고 있다고 했다. 지금은 병원 앞에 왔다, 내 침대 앞에 왔다, 천사와 함께 떠난다고 말하고 떠났다고 했다. 그렇다. 믿는 자의 죽음은 죽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에 새로 태어나는 것이다.
요한 14: 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것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