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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공립학교 ESL 시스템에 대해 듣는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교민들 가운데 ESL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고등학생이 ESL로 인해 학교 선생님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내용을 올리면서 이 문제는 교민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캘거리 교육청 관련 일을 보고 있는 홍두헌, 이숙희씨 부부를 만나 학생과 학부모들이 ESL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물어 보았다.

ESL은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모든 학생에 대해 Assessment(영어능력평가)를 치루게 한 후 시험 결과를 보고 ESL 필요 여부와 단계를 결정한다.
ESL 단계는 리버사이드 벙갈로에서 처음 평가(assessment)를 받게 되며, 전문 ESL 선생이 1 단계에서 5단계로 평가를 하고, 일부 학생의 경우는 ESL이 필요 없겠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Grade1-2와 Grade3-9이 각각 그 평가기준이 다르며, 고등학생의 경우 영어 10-1과 10-2를 소화할 수 있는지 여부가 평가기준이 된다.
ESL은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가
ESL은 단계 마다 bench mark 가 있어서 학생이 마지막 단계에 이를 때 비로소 ESL학생이 아닌 것으로 구분된다. 5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는 모국어가 영어여서 처음부터 ESL을 들을 필요가 없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평가받는데 지장이 없는 수준을 말한다. 보통 4단계까지는 평균 2년정도면 도달하지만 5단계는 학술적인 부문이 있어 통상적으로 5년 정도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SL선생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평가해 다음 단계로 올라가게 한다. 시험이나 숙제 뿐만 아니라 수업 참여를 통해서도 평가를 내리게 되는데, 특히 한국 학생들의 경우 쓰기, 수업 참여, 발표 면에서 약한 경향이 있다.
ESL을 들을 필요없을 정도로 영어가 익숙해졌는데 여전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ESL에 묶어두려 한다며 불평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있다
ESL이 필요없는 학생을 학교에서 억지로 붙들어 놓는 경우는 없다. 그것은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나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캘거리 교육청에서도 그런 학생과 학부모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ESL을 듣고 안듣고는 Certified-ESL선생이 정해진 평가기준에 의해 평가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된다. ESL은 일정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에 가서도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가 준비되지 않은 학생은 마운트 로얄에서 ESL을 하거나 EAP를 수료한 후 대학 과정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한국 학생 가운데 영어를 우리말 하듯 능숙한 아이도 교육청에는 간혹 ESL학생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는 이 학생이 영어평가시험을 통해 Writing과 Reading Comprehension 등에서 정해진 점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나 학생이 혼동하기 쉬운 점은 일반 영어 회화를 잘 하는 것과 학습 영어를 잘 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이다.
ESL학생으로 분류되어 있으면 유리한 점이 많다고 하던데
그렇다. ESL 학급은 정규 학급 보다 인원 수가 적은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학생이 영어로 발표할 기회와 질문할 기회가 많아지며 틀렸을 때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또 이 나라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알 수 있지만 이민자 또는 ESL 학생으로서는 모를 수 있는 역사와 문화를 자세하게 설명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역사와 문화를 모르면 문학과 사회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영어와 사회 과목을 들을 때 무엇을 논하는지 조차 모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규 과목의 선생들은 ESL 학생들의 문법이나 어휘력에 따른 부족함을 교정해 줄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생을 방치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계속적으로 틀린 영어(특히 Writing)를 구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ESL학생숫자에 맞추어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이 지원금이 줄어들지 않게 하기 위해 학생들을 ESL에 묶어 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ESL 학생이 있으면 그 학생의 교육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지원금은 ESL 학생만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일전에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고등학생이 ESL에 대해 학교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고 글을 올려 교민의 관심을 끌었다. 이 학생은 카운셀러 선생의 허락을 받아 시눅에서 영어를 들었는데 이를 학교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1인시위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한 두분의 생각은
그 글을 올린 학생의 상담선생님이 시눅에서 영어 과목을 듣도록 사인을 해 준 것은 과목을 듣고 공부를 해두면 좋다는 것이지 학점을 인정해 준다고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는 언어의 특성상 단기간에 실력 향상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하여 복습 혹은 예습의 의미로 시눅의 과정을 밟는 것이지, 시눅에서 딴 학점을 인정해서 그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해 주는 것이 아니다.
LA(Language Arts)과목은 일반 학생들조차 시눅 점수를 거의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시눅은 학교에서 학점을 이수하지 못했거나 점수를 높이기 위해 재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등학교 시스템을 보조하는 기관’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이 학생의 경우는 가디안이나 부모가 ESL 선생을 만나 학생의 실력을 시험을 통해서 검토해줄 수 있는지 (대개 학교에서 9월에 영어 시험을 치러서 학생들의 어휘력, 듣기, 독해력 등을 검사한다) 알아보는 것이 좋다.
참고로 대개 5, 6 학년 학생들이 유학와서 영어 시험을 보면 대개 어휘력과 독해력이 2학년 정도의 결과를 받는다.
또한 10학년 들어가는 9월에 시험 본 결과를 보면 한국의 유학생과 이민자 학생들은 (물론 잘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대개 7, 8학년 수준이거나 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영어가 어렵다는 뜻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ESL을 억지로 들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생기는 불만들을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다시 말하지만, 억지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어평가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폭넓은 독서는 물론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실력을 향상 시키고 이를 입증해야 한다.
또한 ESL 오리엔테이션과 학부모 면담에 가서 학생이 시험과 숙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처음 시작했을 때의 실력은 어느 정도 였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가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지 등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한다.
나름 대로의 생각으로 여름 학교에 가서 학점을 따면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담당 선생님의 ESL 평가기준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필기시험만 잘 보면 되는 한국 식의 교육시스템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들이 ESL 선생을 만나보고, 자녀의 영어 시험 결과와 수업 그리고 발표와 수업 참여 등 현재 영어 실력이 어떤지 파악해야 하며, 어떻게 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하면 ESL을 벗어나서 완전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알아 보고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 다음 단계를 향해 나가야 한다.
학생과 부모 그리고 가디안 모두CBE 오리엔테이션, ESL 오리엔테이션, PTI 즉 학부모 면담 등을 백분 활용해서 질문하고 답을 얻는 적극성을 보여야 하며, 이러한 기회를 이미 놓쳤다면, 별도의 면담 신청에도 교사들이 거의 다 응답해 주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좋은 배움과 성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에서도 귀를 열고 한국과 한국 학생을 이해하고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한글학교 주관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워크샾을 이곳 교사들을 대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광고가 잘되어 교사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처음 이곳에 이민 온 한인 가운데 학년을 낮춰서 입학하고 싶은데 교육청에서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중학교 2학년을 마친 상태면 중3 과정으로 배정하곤 하는데 사실 많은 분들은 자녀가 중2 과정을 1년 더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영어와 문화가 다르므로 그 차이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학년 배정시 학년을 낮추는 것이 불가능한가?
Riverside Bungalow에서는 가급적 한국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해 준다. 학생의 나이를 제일 우선으로 고려한다. 그 이유는 학생의 사회성과 신체 발달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나이가 훨씬 어린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몇 학년을 마쳤는지 그리고 어느 시기에 왔는지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 2을 마친 학생이 이곳 학교의 학년 말이 되어가는 4월 5월에 왔다면 그 학생은 중학교 2학년/3학년을 추천해서 보내며 이 학생의 경우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글을 써서 함께 학교로 보낸다. 어느 경우든 최종 결정은 해당 학교의 학교장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학교에 가서 처음 ESL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을 만나게 될 때 요청할 수 있으며, 처음 가서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면 별도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통역도 요청할 수 있다. 리버사이드 벙갈로에서 학교로 보낼 때 통역이 필요한 지 물어보고 즉시 연결해 주는 것이 보통이다.
(홍두헌, 이숙희 씨 부부의 인터뷰는 19일 오후 2시 두분의 자택에서 이뤄졌으며, 두 분의 의견이 서로 같으므로 답변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정리 : 안영민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9/2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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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10-06
운영팀 | 2022-10-03 2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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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기사인데 데이터 베이스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전것 삭제하고 새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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