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TV나 영화의 캐릭터들을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Stephen Ave를 가득 채우며 캘거리 엑스포의 시작을 알렸다. 4년 만에 다시 열린 캘거리 엑스포의 퍼레이드는 코스튬을 입은 수천 명의 팬들이 다운타운을 가로지르며 행진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년에 갑자기 닥친 눈 폭풍으로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이벤트를 11시간 만에 취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맑고 쾌청한 날씨는 참가자와 주최 측에게 큰 안심이었다.
주최측은 정확한 참가 인원을 알 수 없다며, 팬 엑스포 HQ의 앤드류 모예스는 퍼레이드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은 거리를 가득 채우며 그 수가 수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전 10:30에 고등학교 밴드가 연주하는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롤라인으로 시작한 퍼레이드는 올림픽 플라자에서 멋진 개회식으로 문을 열었다.
터미네이터 2의 스타인 로버트 패트릭과 키즈 인 더 홀의 데이브 폴리, 스콧 톰슨, 마크 맥키니, 그리고 스타 트랙의 토드 스타쉬윅, 오리지널 헐크인 루 페리뇨 등이 자리하며 생동감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가위손으로 분장한 캘거리 시장 죠티 곤덱도 하얀 모자를 쓰고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캘거리 엑스포는 5월 4일에 공식적으로 스탬피드 공원에서 개최되지만, 올림픽 플라자의 개회식은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고 불꽃놀이로 완성되었다.
팬 엑스포 HQ가 올해 북미에서 16개의 팬 컨벤션을 개최하지만, 캘거리는 유일하게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도시이다. 모예스는 “모든 도시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라며, “팬덤을 도시로 불러들이는 기막힌 방법이다. 스탬피드 그라운드 밖에서도 코스튬을 입은 캐릭터들을 도시 한가운데서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멋진 경험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모예스는 “다시 한번 올림픽 플라자에서 폐회식을 할 예정이며, 역시 매우 에너지 넘치는 광경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