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의 캘거리 출신 한인 클레어 김은 '혁신적인 차 디자인으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자' 는 모토 하에 진행된 2023년 토요타 드림카 아트콘테스트에서 초등 2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 대회는 90개 국가에서 782,852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캐나다를 포함 각국에서 9명의 작품이 일본 토요타 본사로 보내져 최종 심사를 받게 되는데 바로 김서연 양이 최종 우승자로 뽑히게 된 것이다. 김 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장과 함께 장학금으로 미화 3천불을 받았다. 본 대회는 초등 1부, 초등 2부 그리고 중등부 3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클레어 학생은 지난 5월 캘거리에서 같은 한인인 박하음 학생과 함께 캐나다에서 선발되는 9명(각 부분 세명씩)의 명단에 들어 이에 대해 본지에서 보도한 바 있다.
김 학생의 '이번 꿈의 자동차'는 부모의 잘못된 행동에서 받은 상처를 평생 기억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을 위하는 차량을 표현했다.
작품 속에는 가족 관계를 무너뜨리는 갈등이 둘러싸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배경에는 부모님의 싸움을 보고 두려워하며 웅크린 소녀가 놓여있고, 그 옆에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딸을 붙잡고 있는 아버지가 있다. 그림의 조금 아래쪽에는 아버지가 아들을 혼내는 모습도 그려져 있다.
이들 뒤에는 부모들의 부정적인 행동을 상징하는 조롱하는 듯한 어두운 형상들도 놓여있다.
그림 가운데에는 마치 사막 속의 오아시스처럼 밝은 노란색 차가 놓여있는데, 그 차 안에는 파티 모자를 쓴 가족 구성원들과 웃는 얼굴이 있다. 이는 김 학생이 차량에 투영한 꿈이다.
최근 3년간의 팬데믹으로 가정 불화가 심해지면서 어린이들이 받은 피해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실제 팬데믹 기간 동안 3천 명의 응답자중 22%의 부모가 자녀들과 더 갈등이 많아졌다고 답변한 조사 결과도 있다.
김 양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정말 기분이 좋으며, 수상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양에게는 이번이 대회에 출품한 첫 번째 작품이었는데 큰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림을 통해 건강한 가족이 정말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라고 작품의 목적을 설명해주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김 양은 5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아버지 김경호 씨와 어머니 엘레나 청(대만 출신)씨와 함께 지난해 밴쿠버에서 캘거리로 이사를 왔다.
한편, 이번 수상을 토대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며, 현재 다른 대회에 출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김 학생은 말하면서 "전쟁에 참전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기 위해 어머니와 아이를 그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향후 작품 계획을 설명했다.
클레어 학생은 캘거리에 현화실 (지도교사 테드)에서 미술지도를 받고 있으며, 현화실에서는 캐나다 대표 9명중 5명(한인 2, 중국인 3)을 배출하는 등 인재 발굴 및 육성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