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동물원은 2023년에 사상 최다인 154만 명이 방문해 캐나다에서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동물원 1위를 차지했다.
동물원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클레망 랑티에 박사는 캘거리와 같은 규모의 지역 사회에서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며 "다른 대도시 지역의 동물원에 가더라도 방문객 수가 지역 인구와 맞먹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며, 캘거리인들이 갖고 있는 동물원과의 유대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2023년 방문객이 늘어난 요인 중 하나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북극곰이 돌아온 와일드 캐나다 전시관(구 캐나다 야생)의 재개장이다.
랑티에 사장은 “와일드 캐나다는 26개월 동안 4,100만 달러가 투입된 동물원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이 덕분에 12월 한 달 동안 방문객이 급증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의 효과는 12월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랑티에는 "지난 몇 주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캘거리인들은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생 캐나다와 동물원 불꽃장식 덕분에 12월에는 낮시간과 저녁시간 모두 동물원 방문객 수가 비슷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동물원에서는 결혼식과 기타 행사가 각각 112건과 642건이 진행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으로 동물원을 찾은 학생 수도 38,000명으로 이전 해보다 더 많았으며, 2천명 이상의 청소년들도 동물원의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캘거리의 높은 방문객 수는 캐나다 서부와 아프리카의 자연 보존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랑티에는 “사람들은 동물원에 와서 시설을 운영하는 목적을 알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는 보존 프로그램을 매우 대담하게 운영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방문객 수를 달성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매년 노력하고, 개선하고, 다듬고, 조정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래야만 다양한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새로운 와일드 캐나다 공간은 방문객들과 계속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북극곰, 순록, 수달 등 캘거리인들과 그 공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식지 확장 및 표지판 업데이트 등 와일드 캐나다의 두 번째 단계에 대한 계획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는 2029년에 있을 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어떻게 기념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