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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4백만 달러 기부돼 - 기부자의 부인이 알츠하이머 앓고 있어 대중도 알츠하이머 끝내기 위해 동참하길
에드먼튼저널, 기부자 돈 헌터(왼쪽)이 리 카 싱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창립 이사이자 앨버타 대학교 교수인 론 티렐 박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  
돈 헌터는 알츠하이머가 한 가족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잘 알고 있다. 에드먼튼의 앨버타 대학 병원 재단(UHF)을 통한 연구 지원을 위해 4백만 달러를 기부하게 된 것도 바로 이 직접적인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십년 전, 사랑하는 아내 소피(현재 88세)가 그의 눈앞에서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당황스러웠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도 그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골프를 좋아했던 건강한 소피는 반세기 동안 골프를 치던 셔우드 파크 코스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말수가 적었던 그녀는 더 조용해져만 갔다. 말수가 줄어들면서 친밀한 사회적 관계도 사라졌다. 소피에게 친숙한 취미였던 컬링도 외로운 활동이 되었다.
한 미국 의사가 수면 무호흡증이 치매 악화의 원인이라고 잘못 의심했는데 헌터 부부는 2년 동안이나 밤새 착용할 수 있는 양압기 마스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소피 헌터의 상태가 악화되고, 가슴 아프게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에드먼튼의 주민이기도 한 헌터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알츠하이머는 끔찍한 병"이라며 "아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그녀는 활기찬 사람이었고, 아이들과 나한테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동반자였다. 그런데 아내는 우리가 결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나는 그저 친구였을 뿐"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치료법에 대한 전망

88세의 돈 헌터는 지난 십년 동안 치유법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첨단 연구가 있는 곳을 찾아 헤맸다. 또한 절친인 대학 친구의 아내도 치매로 고생하고 있어 이 두 사람은 함께 온라인에서 치료법이나 치유제를 찾았다.
그러던 중 에드먼튼의 앨버타 대학 병원 연구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인체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상황이 좋았을 때 돈과 소피 헌터는 과학 발전을 위해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동의했었다. 그는 "이미 유언장에 명시되어 있는데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지금 기부하는 게 어떨까? 돈을 어디에 기부해야 하나?하고 고민해왔다면서 “항상 나한테 영향을 미치는 일에 기부하는 것을 좋아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결정은 치매치료에 들어가는 고비용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고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치매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만해도 매일 골프를 치던 파트너가 요양 시설에서 생활하게 된 이웃이 있다. 또 다른 친구의 아내는 치매에 걸려 요양 시설 입소를 기다리면서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리고 가까운 사람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당신이 걸릴 확률은 100%"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알츠하이머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기부를 하는 것이다. 모두들 알츠하이머에 걸린 누군가를 알고 있다. 우리가 이 연구자들을 지원한다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타 대학 병원 재단의 리더들은 헌터 씨의 이번 기부가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4백만 달러의 매칭 기부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망한 신약

앨버타 대학 교수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잭 자만다스 박사는 20년 넘게 알츠하이머를 연구해 왔다. 자만다스 박사는 알츠하이머의 파괴적인 영향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되돌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 연구 막바지에 있다고 믿고 있다.
자만다스 박사는 리카싱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창립 이사이자 앨버타 대학교 교수인 론 티렐 박사, 노벨상 수상자인 마이클 휴튼 경과 협력해 치료제 개발을 임상시험 시작 전 마지막 단계까지 진전시켜 왔다.
그는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새롭고 효과적인 질병 조절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학적 과제 중 하나이다. 매우 유망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으며, 이 질환의 부담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그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의 기부 계속 돼야

헌터의 혁신적인 기부로 앨버타대학 병원 재단은 유망한 약물 임상시험에 필요한 1,000만 달러의 일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앨버타 대학 병원 재단의 회장 겸 CEO인 조디 애보트는 헌터가 시작한 중요한 순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중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보트 회장은 "돈 헌터가 대학병원재단에 기부한 관대한 기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줄 것이다. 대중이 헌터의 기부에 동참해 이 다리를 완성하는 데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애보트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을 끝내는 데 필요한 혁신적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법과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작게는 100달러부터 크게는 돈의 기부금 정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기부는 중대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와 수백만 명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1962년에 설립된 앨버타 대학 병원 재단은 앨버타 대학 병원, 마잔코프스키 앨버타 심장 연구소 및 케이 에드먼튼 클리닉의 환자 치료와 혁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웹사이트(givetouhf.ca)를 참조하거나 자선사업 담당 이사 Caroline Thompson(780-900-3084 또는 caroline.thompson@givetouhf.ca)에게 문의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기부도 할 수 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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