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인터넷에 도움을 청해서 썼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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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참참, 이곳에 오시는 손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릴려구요.
지가 어제 정말루 간만에 바깥 바람이 그리워 식구들과 드라이브를 나갔는데요, 그만 경찰아찌한테 속도위반 딱지를 받고 말았지요.
그 길이 다 80zone 이었는데 저희가 걸린 곳만 60zone이더군요. 벌금액도 어마어마 하지만, 그 벌점땜시 어떻게 해야 될런지요. 혹시 경험있으신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 드릴께요. 이곳은 뭐하니 쉽게 되는게 없네요. 모든게 다 설고 버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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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씨, 속상하시겠어요. 카나다를 배우는 과정에서 수업료를 내신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래도 속상한 것은 어쩔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번 지적을 당하고 나면 운전을 아주 조심스럽게 잘 한다는 것입니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지요. 큰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고 생각하면……

벌과금은 별게 아닌데, 벌점 때문에 올라가는 보험금이 더 문제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벌점은 3년간 Ministry of Transportation (교통부)의 기록에 남게 됩니다. 많은 보험회사가 교통부 기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우선 Ticket에 보면,
Plea of Guilty
Plea of Guilty with Explanation
Plea of No Guilty 의 세 가지의 Statement가 있을 겁니다. 오래돼서 문구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고요.
하여튼 세가지 중의 하나를 표시해서 일주일 안에 우편으로 보내야 합니다.

Plea of Guilty 에 표시를해서 보낼때는 벌금을 함께 동봉해야 할겁니다. 이 경우는 “제 죄를 인정합니다. 벌금을 동봉합니다”라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벌점이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교통부 기록에 3년간 남아 있을 겁니다.

Plea of Guilty with Explanation 에 표시를 해서 보내면 연락이 올겁니다. 그러면 재판소에 가서 검사와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사정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초행길이였고, 80 km zone에서 갑자기 60 km zone으로 바뀌는 sign을 못 본것 같다.”
“앞으로는 더 조심해서 운전하겠다. 보험료 때문에 벌점은 안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서 온지 얼마 안돼서 벌점 때문에 보험료가 많이 올라갈 것 같다 ”
“벌금도 내 형편에는 너무 과한 것 같다” 등등 약간 애처롭고(?)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야기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상 참작을 해 주어서 벌점도 깍아주고 벌금도 깍아 줍니다. 제 큰 아들이 25 km를 초과 해서 이 경우를 당했었습니다. 벌점을 면제해 주었고, 벌금도 반으로 줄여 주었습니다. 그 후로 큰 아들의 운전버릇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Plea of No Guilty에 표시를 하면 재판 날자가 옵니다. 그때 재판소에 가서 경찰관과 한판 붙어야 합니다. 만약 그 날 경찰관이 나오지 안으면 자동적으로 이기게 됩니다. 그러나 만약 경찰관이 나왔을 경우엔 거의 90% 이상 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엔 한 10년 전에 빨간불에 좌회전을 했다고 100불짜리 벌금에 3점 벌점을 받았습니다. 재판소에 가서 한판 싸우기로 하고, 그 장소에 가서 얼마만에 노란불에서 빨간불로 바뀌는지, 그 시간에 얼마나 복잡한지 모두 조사하고, 지도와 도표를 만들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아내 앞에서 몇 번씩 연습을 한 다음 법정에 갔었습니다. 심호흡을 수십 번 하고 차례를 기다렸는데, 경찰관이 나타나지 않아서 제가 자동적으로 이겼습니다. 이겨서 좋긴 했지만, 좀 맥이 빠졌습니다. 부전승이 아닌, 한판 쎄~게 붙어서 이기고 싶었는데……ㅎㅎㅎㅎㅎ

제가 OO씨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두번째 방법입니다. 약간의 수업료를 내시고 벌점을 면제 받는 방법입니다. 속은 좀 상하셔도 좋은 경험이 되실겁니다. 그리고 훌훌 털어 버리세요. 이미 저질른 일 아무리 생각해도 도움이 안됩니다. 좋은 소식 주세요.
Cheers!!!


꼬리글: Alberta주는 Ontario주와 사정이 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