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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를 생각하며 (2)
노아를 생각하며(2) 지난 번에 노아의 이야기를 쓰고나서 노이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역시 노아는 대단한 사람이야! 하나님께서 노아를 선택하신 것은 우연이 아니였어!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의 역활을 잘 해낸 사람이야!”였습니다. 다시 한번 “노아처럼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며 성경책을 덮으려고 하는데, 노아의 마지막 삶의 단면이 저를 좀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노아는 노년기에 들어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습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포도나무도 심고 포도를 수확해서 포도주를 만들었습니다. 포도주를 만든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느 날 포도주를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정신없이 벌거벗고 큰“大”자로 누어서 잠을 잤습니다. 그 장면을 둘째 아들인 함이 보고 형과 동생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셈과 야벳은 옷을 들고 노아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으로 노아에게 다가가서 옷으로 노아를 덮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노아는 노발대발해서는 함을 저주하고 그의 자손들이 다른 형제들의 자손들의 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아의 마지막 이야기는 저로 하여금 잠간 생각에 잠기게 했습니다. 첫째로 “의인도 실수를 할수 있구나!”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칭찬을 듣은 사람도 실수를 하는구나!”였습니다. 저희들은 교회의 지도자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들의 실수에 혹독한 비판을 내리고 몇배의 심한 벌을 내립니다. 더우기 젊었을 때 그렇지 멋있게 살던 사람들이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쁘고 추한 쪽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 아파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변하지?”혀를 찹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젠 며누리를 보았으니, 자식들 앞에서 추태를 부리지 않도록 좀 더 말과 행동에 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로 부터 “참~ 멋있게 늙어 가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둘째로는 성경에 노아의 아내의 이야기가 안 나오는데, 저는 “왜 그때 노아의 아내가 그 자리에 없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미 세상을 떠났는지 아니면 어디 나들이를 갔었는지 우리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노아의 아내가 옆에 있었다면 사정은 전혀 달랐을텐데……”생각했습니다. 우선 술을 그렇게 많이 먹게 내버려두질 않았을테고, 혹시나 술에 취했더라도 그렇게 벌거벗고 자게는 내버려두지 않았을거라는 겁니다. 만약 노아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노아는 노년기에 아주 가련한 늙은이였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술로 세월을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아내를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젊어서는 온갖 호기를 다 부리면서 밖으로 나돌다가 늙어서 힘없고 갈데가 없으면 기신기신 아내에게 돌아오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나라면 소리소리 질러서 내쫓을 것 같은데 그렇게 속을 썩힌 남편을 받아들이는 아내를 볼 때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여자들을 어떻게 만드셨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있을 때 아내에게 잘해야지”다짐해 봅니다. 몇일이 갈진 장담을 못하지만…… 가렵다는 등도 박박 긁어주고, 허리가 아프다면 주물러도 주고, 가끔 설거지도 해주고…… 아내가 오래 살아야 노아처럼 말년에 구차하게 지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나 이기적인가요? 셋째로 노아는 자기가 실수를 해 놓고, 남에게 화풀이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둘째 아들의 잘못도 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무럼을 많이 타는 것 같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화를 벌컥벌컥내고, 자기의 잘못을 남에게 전가시킬려고 합니다. 잘못 된 일의 원인은 내가 아니고 모두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고 열을 올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했을 때, 그 실수의 뒷처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의인 노아가 자기의 실수를 처리하는 과정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의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남의 실수에는 관대하고 나의 실수에는 좀 심하다 할 정도로 철저해야지!’생각해 봅니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여지껏 살아온 삶이 잘 살아 온 것 같지도 않지만…… 앞으로는 좀 더 잘 살아야 할텐데…… 노아처럼 그렇게 멋~진 삶을 살고 마지막에 죽(?)쑤지는 말아야 할텐데……

기사 등록일: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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