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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람 냄 새_民草 이유식 컬럼 _4
살아왔던 수많은 나날들/살아가야 할 수많은 나날들/내가 남에게 줄 수 있었던/사람냄새는 무엇이었을까/하늘을 보고/땅을 보고/회한의 참회를 더듬지만/나에게는 희뿌연 눈물뿐이다/여기에도 찾을 길 없고/저기에도 찾을 길 없는/태초의 강물위에/빈배가/돌갯바람에 흔들리는데/생존의 그리움에 새싹이터/자작나무숲을 지나는 숨죽인 바람소리/아스라져 할퀴면서/경건히 너의 심판을 기다리는 나그네길/어찌하라는 말인가/또 내일을 맞이하는 위선의 허세에/갈기갈기 찢어지는 새로운 생존을/理性의 끝자락에 흙의 눈물이 흐른다/사람냄새 나는 세상/사람냄새 솟아나는/청아한 샘물위에/꽃잎하나 떨어져 있네/ 이 작품은 민초가 연작으로 발표했던 사람냄새(4)의 전문이다. 사람냄새가 무엇일까를 상념속에 명상에 명상을 거듭하며 연작의 4편의 시를 우리문협 Website 뉴스모아와 모국의 Website 詩마을에 발표하며 작가들의 사람냄새에 관한 어떤 정의를 내려줄까 그 기대가 자못 컸었다. 먼저 우리 캘거리 문협회원들의 사람냄새에 관한 의견을 보면 조윤하 시인은 “민초선생님 사람냄새 그것은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관계에서 형성되어지는 아름다운 무형의 기운이라 정의해 봅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희.노.애.락으로 뒹굴 때 후각으로 맡을 수 없는 땀 냄새며 고뇌에 찬 아픔의 냄새, 가진 것 없는 자리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랑의 냄새, 이 모든 것이 경건하고 아름다운 사람냄새 인가요. ? 중략- 저 역시 인생후반의 마음길에서 어지러운 세상 살아온 과정 비슷하여 유달리 사람냄새 그리워하며 스스로의 아름다운 향을 품지 못하고 여기까지 살아온 것을 통한합니다. 어찌합니까? 이제 이 만큼의 깨달음의 길에서 남은 세월이라도 자신들이 지닌향을 펴 나눌 수 있는 사람냄새 진한자리 가꾸어 봄이 살아온 날들의 속죄의 길이나 될까요. 우리의 남은 날들이 너무 짧은 듯 합니다만 부디 건안하시고 건필로 가꾸소서.”라고 평했으며 이어 박영미 시인은 “사람냄새는 상대적인 면에서 볼 때 사람의 인격이겠죠. 향수의 향이 다르듯 사람의 모습도 성격도 환경도 모두 달라서 그 나름대로 처한 조건에서 만들어낸 내면의 모습이 밖으로 나타날 때 풍기는 독특한 그 사람의 인격 그것이 곧 사람냄새라고 생각해 보내요. 그래서 형편을 모르면서 섣불리 어떤 냄새를 일방적인 면에서 기대하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저 원초적인 순수한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며 나 자신이 착하고 선한 마음으로 현실에 책임있는 사람으로 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사람냄새를 풍기고 있다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필가 오혜정씨는 “동물의 냄새와 사람의 냄새는 그거나 그거지 뭐…하고 동급취급하며 넘어갈 성질이 물론 아닙니다. 사람냄새의 종착역은 결국 사랑의 정도와 질에 귀착됩니다. 말도 많고 그만큼 탈도 많은 사랑 중에서 가장 의미있고 고귀한 사랑은 나 이외의 사람을 위해 살아 가는 것 즉, 이타적인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이라는 선을 가운데에다 그어 놓고 이쪽과 저쪽에서 서로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은 우리들의 표백된 인생, 그 의미랑 누가 더 조건없는 사랑을 이성을 초월한 사랑을 어디까지 얼만큼 베푸느냐에 있겠지요. 진실한 사람냄새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숲 속의 미녀처럼 싱그러운 사과냄새를 풍기는 여인이 되고 싶다고 간단한 수고에다 힘든 수고를 더하는 성숙한 인격의 냄새를 내고 싶다고, 추운겨울 따뜻한 불빛이 비치는 창처럼 온화하고 포근한 사람냄새를 그 누군가에 주고 싶다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루어지는 모든이들의 사랑이 아프지 않기를… 이 시를 빤히 쳐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두움이 깃드는 조용한 이 시간 빗소리에 마음을 적시며 다음에는 수필가 서동옥씨의 평은 오랜만에 사람냄새를 맡아보내요. 백합은 아름답지요. 그러나 그 향이 지나치면 인체에 큰해를 입히지요. 많은 부와 높은 학식을 가졌어도 그것을 중화시키지 못하면 안 갖고 안 배움만 못하지 않을까요? 허세와 이기적인 향은 매우 달콤하여 우리들을 현혹시키지만 어떤 향이던 그 향에 깊이 도취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사람냄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은 공수레 공수거 이거늘 찰라의 이승의 삶에 사람냄새 없으면 재미 없쟎아요. 갑자기 농부들이 일을 한 후 둘러앉아 꽁보리 밥에 된장찌개, 거기에 상추를 곁들이고 주전자 입구에서 쏟아내는 흰 막걸리 한잔이 그립습니다.”라고 평했다. 한편 안희선 시인은 “때때로 그것은 꽃보다 향기롭기도 하지만 한여름에도 마음 얼리는 차가움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라고 촌평했다. 모국 Website의 이문자 시인은 “희.노.애.락에 젖은 별들이다.”라고 말했으며 이외에도 사람냄새의 맛에 대해 많은 작가들이 뜻깊은 글을 보내왔다. 그러나 나는 아직 사람냄새의 맛을 정리치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막연하나마 예수님의 사랑을 하라, 석가님의 자비롭게 살아라, 공자님의 어진 마음으로 살아라 등등의 성현의 가르침은 사랑이란 한마디로 귀결지어지는 가르침인 것 같다. 세계 60,70억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냄새 풍기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지구는 전쟁이 없어지고 약육강식의 처참한 생존은 살아질 것이다. 욕심일까? 내가 살고있는 캘거리 우리 한인사회만이라도 사람냄새 풍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모두 사람냄새에 대한 음미를 거듭하며 베품에서 오는 기쁨 줄 수 있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도 사랑하고 베풀고 양보하는 하루를 다듬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다짐해 본다. 끝.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7/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4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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