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기독교 역사

글 : 캘거리 성결교회 한호목사


2세기의 교회는 혹독한 박해를 당하였다. 그 당시에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불법이었다. 하지만 로마 정부는 이런 이유로 기독교인을 박해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좋지 못한 풍속을 퍼트리는 나쁜 집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독교를 탄압한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에 대하여 좋지 못한 소문이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소문은 기독교의 예식이나 교리에 대하여 잘못 이해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들이 서로를 ‘형제’ 혹은 ‘자매’라고 부르는 것을 ‘근친상간’ 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오해했다. 또한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성만찬’을 오해해서 기독교인들이 어린 아이를 죽여 그 살과 피를 먹는 식인종 집단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동시에, 뿌리 깊은 문화적인 이유로 인해서도 기독교를 오해했다.
그리스 철학의 영향 아래에 있었던 로마 시대의 교육 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구원에 관한 지식과 진리를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독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따르지 않는 야만인의 종교이며, 유대인이 그리스 철학자의 수준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하나님은 저급한 수준의 신이며, 예수님은 로마 당국에 의해 범죄자로 심판 받은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셀수스(Celsus)라는 사람은 예수님이 마리아와 로마 군인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하여 분명하게 반박해야만 했는데, 이것은 기독교 신학의 기초를 놓은 변증론자(Apologist)들이 한 일이었다.
최초의 변증가는 ‘콰드라투스(Quadratus)’이며, 초기 변증론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순교자 Justin’ 이었다. 플라톤 철학을 통해서 진리를 발견하려 했던 그는 ‘구약성경과 복음서’를 통해서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는 그리스 철학을 빌려서 기독교의 진리를 설명했기 때문에, 서양 사상의 근본이 되는 ‘그리스 사상과 히브리 사상’이 만나기 시작했다.
초기 변증론자들은 저급한 이교도로 생각되는 기독교가 사실은 진정한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리스 철학자들이 설명하는 진리를 받아들이면서, 기독교의 계시가 더 우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제에게 예배하는 것을 거절하기 때문에 로마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지만, 기독교인들은 황제와 로마 제국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므로 이렇게 훌륭한 기독교가 박해받을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이해되어야 한다는 변증을 진행하였다. ‘순교자 저스틴’은 ‘디오그네투스(Diognetus)에게’ 라는 저술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였다.

“...기독교인들은 국적이나 말이나 관습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그네’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로마 시민권자로서 모든 의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방인’으로서 고난을 당합니다.
그들은 이 땅에 고향이 있지만, 진정한 고향은 이 땅에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육체 가운데 살고 있지만, 육체를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살고 있지만, 하늘의 시민권자입니다. 그들은 모든 법을 지키고 있지만, 법이 요구하는 것보다 더 높은 삶의 기준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그들을 핍박합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1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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