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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등장과 교회의 반응_간략한 기독교 역사(4)
글 : 캘거리 성결교회 한호 목사

교회의 생명을 끊으려던 핍박에도 교회는 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 들였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메시지가 유대인을 넘어서 모든 사람에게 의미가 있음을 설명한다.
그러나 동시에 복음을 잘못 해석하여 교회를 위협하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박해’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이었지만, ‘이단’은 내부에서 신자들의 신앙을 뿌리부터 오염시켜 놓았다. 교회를 가장 위협하는 ‘이단’은 “영지주의(Gnosticism)”와 “마르시온 주의(Marcionism)”이다.

1) 영지주의(Gnosticism) “
영지주의(Gnosticism)”라는 말은 ‘지식’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인 gnosis에서 유래되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만이 구원의 열쇠가 되는 특별하고 신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물질은 악하고, 악한 물질인 인간의 몸은 고귀한 영혼을 가두고 있는 감옥이며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육체로부터 벗어나는 지식, 즉 구원을 가르치는 것이 영지주의자들의 역할이었다.
구원에 관한 지식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존재에 의해서만 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그런 신적 존재라고 기독교 영지주의자들은 주장했다.
신적인 존재가 악한 인간의 몸 안에 들어올 수 없다는 주장으로 인해서 예수는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 인간으로 보였을 뿐이라는 ‘가현설(假現設, Docetism)’이 등장했다. 그리고 악한 물질을 가지고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에 부활의 교리도 부정하였다.
이러한 “영지주의”는 2세기의 교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왔다. 왜냐하면 영지주의는 ‘창조’, ‘성육신(incarnation)’, ‘부활’에 관한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2) 마르시온 주의(Marcionism)
‘유대주의’와 ‘물질세계’를 싫어하면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던 “마르시온(Marcion)”이라는 사람이 서기 144년에 로마에 왔다. 그는 로마에서 영지주의를 접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영지주의 관점에서 성경을 다시 읽었다. 그는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을 구분하였다.
즉 악한 물질 세계인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은 나쁜 신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은 ‘알 수 없는 아버지’로 선한 신이었다. 구약의 하나님은 정의를 요구하면서 복수하며 실수를 저지르는 불완전한 성품을 가진 반면에 선한 하나님은 자비와 용서와 사랑을 가르치고 실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두 하나님을 완전히 분리하여,
구약과 신약, 율법과 복음, 이스라엘과 교회를 완전히 구분하고 교회에서 나쁜 하나님의 영향을 제거하기로 했다. 그래서 구약성경을 거절하고, 신약의 여러 책 중에서 구약적인 것은 모두 삭제했다.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가르친 ‘사도 바울의 편지들’이 우선 채택되었고, ‘누가복음’만을 인정하였다. 이러한 마르시온의 시도는 영지주의보다도 더 심각한 위협을 교회에 가져왔다.

3) 교회의 반응 : 성경의 정리, 믿음의 고백 ‘바울의 서신과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하는 마르시온의 목록은 ‘신약성경’으로 묶는 첫 번째 시도였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잘못된 것이었기 때문에 교회는 올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널리 읽혀지고 있는 사도들의 문서와 비사도적인 문서들을 구분하여 하나로 모으게 되었는데, 그 문서들이 바로 ‘정경(正經)’이다.
그 순서는 사복음서, 사도행전, 바울서신, 일반서신 그리고 계시록이었다. 정경으로 인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사도성’이었다.
즉 사도가 썼든지 아니면 사도와 아주 가까운 제자가 쓴 책이어야만 한다. 지금 우리가 외경(外經)으로 알고 있는 책들은 사도들의 작품이 아니거나 그들의 이름만 도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제외되었다.
현재 우리가 가진 신약의 목록은 서기 367년 아나타시우스에 의해 만들어졌고 카르타고 교회에서 397년 공식적으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신약의 목록이 회의에 의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이미 300년 동안 전체 교회에서 받아들여져서 사용되어왔던 것을 단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에 지나지 않았을 뿐이다.
그래서 교회는 신앙과 가르침을 위한 “확고한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 이때부터 성경은 교회의 모든 권위 중에서 가장 탁월한 것이 되었다.
이단에 대한 교회의 또 다른 반응은 “사도신경(Apostles' Creed)”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사도신경은 약 150년 경에 로마에서 기독교인들을 다른 이교도들과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앙의 인사’라고 불리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이것은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질문하기 위함이었다. 그 내용은 성부 성자 성령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표현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것은 신앙고백으로 되어갔고 오랫동안 ‘로마인의 신조’로 불리웠다.
필요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더해지다가 5세기 경에 현재 우리가 가진 사도신경의 형태가 완성되었는데, 사도신경은 무엇보다도 잘못된 신앙과 정통신앙을 구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1/28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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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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