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트리얼 은행 한인금융센터의 박찬중입니다. 이번에는 캐나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재테크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모든 캐네디언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반적인 통계치를 놓고 볼 때 한국과는 다른 재테크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Q. 캐네디언들은 주로 어떤 식으로 재테크를 하나요?
A. 각 나라마다 경제 및 사회복지정책이 다릅니다만, 캐나다는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나라가 혼합경제(시장자유경제적 요소+정부의 계획적,통제적 요소)의 모습을 보이지만, 사회주의적 요소와 완전자유경쟁적 요소를 얼마나 가미하느냐에 따라 각국의 정책적입장이 서로 다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캐나다는 분명히 한국과는 매우 다른 사회주의적 요소를 정책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캐나다의 시회복지정책을 뒷받침하려면 당연히 세율도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세율을 기준으로 볼 때 우리가 은행에 맡긴 예금의 이자소득, 급여등의 근로소득,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부동산 임대수입 등은 46%의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그러나, 일부 우대세율을 적용받는 소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캐나다기업의 주식보유로 얻는 배당수입은 세율이 31%이며,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매매시세차익에서 오는 자본이득(capital gains)수입은 세율이 23%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자본이득수입은 현행 세법상 그 액수의 50%만을 과세대상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캐나다식 재테크의 핵심은 어떤 종류의 소득을 만드는 게 유리한지를 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산층이상의 캐나다인들은 이러한 세율상의 차별적용을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이를 평생의 부를 축적해나가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즉, 얼마나 돈을 많이 버는가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소득을 만드는 게 부를 축적해가는 데 가장 유리한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같은 수익률의 투자대상이라도 그 소득이 과세절차를 거치면 실효수익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연히 부동산이나 주식투자가 유리합니다만, 미국의 9.11사태이후에 변화된 캐나다인들의 재테크 수단별 선호순위를 보면 그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최근의 캐나다인의 성향이 부동산투자에 많이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9.11사태 이후, 특히 근래에 일어난 미국의 회계부정사건과 증시투명성문제등에서 기인한 듯 합니다.
* 중산층 캐나다인의 재테크 수단별 선호순위가 다음과 같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1. 자기가 살 주택에 투자하는 것
2. 임대목적으로 입지가 좋은 콘도를 사는 것
3.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주거용 또는 상업용 건물을 구입하는 것
4. 국공채를 구입하는 것
5.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것
6. 택지나 기타건물이 들어설 만한 나대지를 구입하는 것
7. '여가활용을 위한 부동산'(Cottage등)에 투자하는 것
8. 회사채를 구입하는 것
9. 주식에 투자하는 것
이러한 캐나다인들의 재테크 수단별 우선순위가 캐나다의 세제환경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동산투자를 통해 재산을 키워가실 수 있을 지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몬트리얼 은행 한인금융센터 : 직통 503-5597, 박찬중)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4/2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5 CNDream.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