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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3월 23일자)
본지 편집위원 한동안 한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주몽’이라는 역사 드라마가 얼마전 끝이 났지만 드라마의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것 같다. 평균 시청률이 50%를 웃돌 정도로 인기가 있던 탓인지 등장 인물과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캘거리나 에드몬톤 등지의 우리 교민들도 한국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아 역시 이곳에서도 이 드라마는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고주몽’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정치권에서는 요즘 주몽 패러디가 유행이다. 일요일인 18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제주도를 찾아와 자신의 부인을 ‘소서노’라고 비유했다. 소서노는 주몽의 곁에서 그를 사모하면서 고구려 건국을 도왔던 인물. 다시 말해 자신이 주몽임을 간접 비유했던 것이다. 박근혜 의원지지자들도 ‘(박 의원을) 여걸 소서노 같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지난 1월 염동연 의원은 우리당을 탈당하면서 “부여를 떠나 졸본으로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여를 떠나 주몽의 심정으로 고구려를 창건하겠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최근 한 말이다. 유력한 대선주자의 한 명이었던 그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부여가 낡은 가치에만 매달려 있기 때문에 주몽이 떠나는 것”이라며 자신을 주몽에 비유했다. 그는 탈당의 변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내세웠다. 하지만 깊은 산사에 칩거한 뒤 전격 탈당을 발표했던 탓에 ‘장고끝에 악수뒀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 전 지사가 ‘주몽’이 아니라 지지율 3위의 ‘영포왕자’였다며 비아냥거렸다. 자신을 주몽에 비유하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얘기다. 탈당 명분이 약해 여론은 비교적 냉랭한 편이다. 어쨌든 그의 탈당은 한나라당의 우세 속에 전개되던 대선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은 전액이 북측에 반환되는 것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북측은 이 자금이 북한계좌에 입금되어야 실무회의에 나서겠다며 협상을 마치지도 않은 채 귀국해 버려 19일부터 열렸던 6자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 지난 주간에 주목할 만한 캐나다뉴스로 연방정부의 예산안을 들 수 있겠다. 근로자 가정의 감세혜택과 주정부에 대한 예산지원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18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세액공제를 통해 1인당 310달러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게 하고 배우자 세액 공제를 늘리는 등 ‘표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 가정을 겨냥한 세금감면이 이번 예산안의 핵심내용이어서 다가올 총선을 염두에 두고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수당정부는 인구밀집지역인 퀘벡과 온타리오주에 대한 예산지원을 크게 늘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했다. 또 이번주 지역적으로는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채 짐만 부쳐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연방보안국은 캘거리에서 휴스톤으로 출발한 콘티넨탈에어라인에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는데 이들의 짐 30개가 실려 운송된 사고를 조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공항의 안전보안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이들 짐가운데 폭탄이 실릴 수도 있는 것이어서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해 12월 발생했다. 당시 캘거리공항에는 수하물검색요원이 부족해 짐을 붙이는 승객들이 장시간 줄을 서는 등 큰 혼잡을 빚고 있었다. 앨버타의 최저임금 인상문제도 도마 위에 올라있다. 현재의 7달러에서 8달러로 올리는 인상안이 유력하다. 빠르면 4월말경 확정되고 가을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당측은 앨버타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10달러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엊그제 발표된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야당측의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캘거리 생활비는 다른 도시들보다 많게는 3배까지 높았다. 집값상승에다 의류와 식품료는 물론 서비스분야에 이르기까지 캘거리의 물가는 어느 다른 도시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주는 2년전 최저임금을 5.90달러에서 7달러로 올렸었다. 지금 온타리오나 BC, 마니토바 등의 최저임금이 8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앨버타의 최저임금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최저임금이 오르게 되면 컨비니언스 스토아나 커피샵 등 소규모 영세업자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임금을 올리지 말고 차라리 저임금자들에게 세금혜택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 입장에서는 당장 생활에 필요한 현금이 필요한 만큼 이번 기회에 앨버타 현실에 맞는 적절한 임금인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3/2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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