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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3월 30일자)
한국은 따뜻한 봄햇살을 맞이하듯 모처럼 골치아픈 정치,경제문제에서 벗어나 기분좋은 희소식들로 한주간을 보냈다. 먼저 빅뉴스는 대구시의 세계육상대회 유치 소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밤 달구벌 하늘에는 폭죽이 터지고 사람들은 기쁨을 서로 나누려고 거리로 뛰어 나왔다. 2천여명의 대구시민들은 공원에 모여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환성을 질렀다. 단일종목으로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2011년)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세계 메머드급 스포츠대회의 하나로 지난 8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던 바덴바덴의 신화를 재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인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을 모두 개최한 스포츠 강국이 됐다. ‘트리플 크라운’이라고 불리는 3대 스포츠이벤트를 개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 국가밖에 안된다. 육상의 강국 미국조차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열지 못했다. 200여개 나라의 3천5백여명의 선수단과 3천여명의 각국 취재진이 참가하는 세계육상대회는 규모면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대회기간은 고작 9일밖에 되지 않지만 연인원 65억명이 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유치를 치밀하게 준비한 유치위원회의 노력과 대구시민의 유치열기 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란 평가다. 일단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선수촌 등 인프라시설에서 높은 점수를 땄고 세계육상연맹과 선수단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에 제공된 인센티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구시는 유치과정에서 선수 및 임원의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세계육상연맹의 프로그램에 15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특히 수천명에 이르는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하루에 실비 100달러씩을 지불하고 선수단처럼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실익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이례적인 제안에 대해 대구시는 그 이상의 경제적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TV중계의 광고료와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의 관광수입을 포함해 약 6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체로 언론도 이 같은 비난에 지면을 내어주지 않는 분위기다. 워낙 ‘유치’ 자체가 큰 성과이기 때문이다. 앞서 호주에서도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박태환(18)선수가 우리나라 수영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이틀뒤에 열린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 일본에서 열린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경기에서는 우리나라의 김연아(17)선수가 대회사상 만점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는 등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었다. 비록 실전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부상투혼으로 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캐나다로 시선을 옮기면 먼저 복권판매업자의 당첨금 부당 수령 보도가 충격을 주고 있다. 온타리오의 경우지만 BC주도 이 사건을 조사중이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복권판매업자들의 당첨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당첨 사례를 조사했는데 업소주인과 종업원 등 최소 247명이 수 천만달러의 상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온주복권공사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의 이의 제기를 묵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복권판매업자들의 부당한 당첨금 수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당장 피해를 입는 것은 선량한 복권업소 관계자들이다. 특히 편의점을 많이 운영하는 한인들은 소비자들의 복권을 체크해주면서 그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 몹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올 가을께면 온타리오에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복권을 확인할 수 있는 기계가 도입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신뢰가 무너진 상점과 소비자간의 관계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앨버타주는 이 같은 문제가 도마위에 올라있지는 않지만 사건의 파장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 캘거리는 지난주 금요일(23일)부터 시작된 운전사들의 준법투쟁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버타임을 거절하고 있어 평일 저녁 늦은 시간이나 주말과 일요일에 시민들은 2시간이상씩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평일에도 10여개의 학교노선이 취소돼 학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이들은 시간외 근무 거부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와 조합간의 협상은 지난해 6월에 시작해 최근까지 40차례를 했으나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캘거리는 지난 10년사이에 교통량이 두배가 늘었지만 운전사와 버스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운전사들이 고된 업무에 시달려왔다. 캘거리교통국은 40대의 C-Train과 43대의 버스가 새로 투입되어야 하며 약 130명의 버스운전사가 지금 당장 필요하고 올연말에는 100명이 더 증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3/3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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