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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7월 6일자)
캘거리에 무더위가 찾아왔다. 긴 연휴를 지나면서 31도까지 올라가는 ‘가마솥더위’로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다니고 야외풀장은 만원을 이뤘다. 스템피드가 시작되는 6일도 34도까지 올라가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주중에 인구이동에 관한 몇가지 통계자료가 발표됐다. 먼저 이민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앨버타로 총 20,717명의 이민자들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57%가 캘거리에 정착했다. 해외임시근로자들의 앨버타 정착도 크게 늘었다. 전년대비 46%나 늘었다. 지금 이들 임시근로자들은 약 2만2천명 정도가 앨버타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중 8천여명이 캘거리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괄목한 경제성장을 이룬 캘거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앨버타의 인구증가율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인구분포조사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7,400명이 타주로부터 앨버타로 이주해 왔으나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낮은 것이다. 주요 이유는 많은 앨버타인들이 사스케치원과 BC주로 떠나기 때문이다. 앨버타, 특히 캘거리의 인구나 주택가격 등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관련 업계의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다만 수많은 도로공사들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시민들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듯 하다. 가끔 목격되는 폭주족이나 새치기운전 등은 불과 1년전만해도 보기 드물었던 장면이다. 캐나다는 1일 1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을 기념해 정부는 140명에게 시민권을 주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캐나다데이를 낀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크고 작은 사고 소식들이 이어졌다. 토요일(30일) 캘거리 동남쪽의 보우강에서 캠핑중이던 한 남자가 절벽에서 다이빙하다가 익사해 사망했으며 같은 날 밤에는 디어푸트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가 중심을 잃고 난간에 부딪혀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했다. 연휴로 고속도로에서 잦은 사고가 일자 경찰은 에어드리와 크로스필드 사이에 있는 남쪽방향의 2개의 고속도로를 일요일날 폐쇄하기도 했다. 또 일요일에는 캘거리 SE 산업단지지역에서 썩은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을 보면, 여전히 주식열풍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다. 4일 코스피지수가 1838.41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시가총액도 드디어 1천조원을 넘어섰다.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절차를 추진한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사자’에 나섰다. 몇일동안 조정기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보유’를 권했고 작은 호재에도 상승세는 탄력을 받았다. 돈을 벌려면 부동산밖에 없다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 그런 말을 입에 담는 사람은 없다. 너도나도 돈을 만들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람들의 대화주제는 단연 주식이며 수많은 성공담들이 주변사람들을 유혹한다. 골프를 못하면 대화가 안됐던 모임도 지금은 주식에 대한 정보주고받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한국의 불타는 증시를 바라보면서 은근한 불안감이 없지 않다. 그동안 온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러시아 ‘소치’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한국유치팀은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며 막판 외교전을 펼쳤으나 2차투표에서 ‘소치’에 밀렸다. 평창은 4년전 프라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도 1차에서 1위를 했음에도 결선투표에서 밴쿠버에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어 강원도민의 슬픔은 더욱 컸다. 정치적으로는 대선 후보자들의 공방이 치열하다. 여전히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도마위에 올라있다. 그와 관련된 부동산 의혹은 끝이 없는 듯 하다. 본인을 포함해 형제와 처남 명의로 되어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 후보가 3년전 서울시장 재직시절 자신 명의 건물이 있는 서울 서초구 법조단지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정비계획을 구청에 내려 보낸 것과 이 후보 일가의 땅이 있는 서울 은평구가 2002년 서울시 뉴타운에 포함됐다는 ‘재산의혹’이다. 이로 인해 이 후보와 그의 일가는 큰돈을 벌었다는 주장이다. 박근혜 후보와 여당이 직접 본인 입으로 소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판에 적과 동지가 없다는 말처럼 이명박 흠집내기를 위해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다. 물론 이 후보는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함부러 유출된 것은 권력형 음해라며 국가권력기관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같은 후보간의 공방을 다루는 언론태도다. 이명박 후보가 재산문제로 궁지로 몰리자 조선은 사설을 통해 국가관리 개인정보를 유출한 범인을 찾아내야 한다며 이 후보를 두둔했다. 조선은 또 공직자의 ‘이해 충돌’(Conflict of Interests)이란 시각으로 이번 의혹에 접근했다. 공직자로서의 직무수행과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맞부딪치는 사례에 해당된다며 공직자라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점잖게 나무랐다. ‘발상의 전환’이 눈물겹다. 동아일보나 중앙일보도 조선과 비슷한 논조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피해자’로 묘사되고 이 후보의 재산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가해자’가 됐다. 전례를 보면 이 같은 언론사들의 줄서기는 늘 있어 왔었고 그런 보도형태로 인해 독자들의 판단이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수많은 정치시련기를 겪어온 우리 민족은 조선이나 한겨레의 사설을 읽고 본인의 판단을 바꾸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7/6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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