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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8월 24일자)
‘검은 목요일’, ‘검은 금요일’이란 기사제목과 수많은 ‘개미’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신문 전면을 어둡게 만들었던 지난주. 이틀새 179.1포인트나 빠진 한국 주식시장은 한숨소리만 나왔다. 지난달 26일 코스피지수가 2015.4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보름만에 1640선까지 무너진 것이다. 일본 역시 7년만에 최대로 떨어졌고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식폭락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원인이었다. 폭격 맞은 듯한 분위기는 주가 바뀌면서 반전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폭락했던 한국 주식은 폭등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한국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때문인지 23일 1800까지 회복했다. 폭락과 폭등이 이어지는 이 같은 한국증시의 ‘몰림현상’을 전문가들은 해외변수에 과민한 한국 투자자들과 불안정한 증권시장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빚을 내면서까지 ‘올인’했던 개인투자자들의 표정은 주가회복으로 밝아졌다. 하지만 주가의 변동이 극심해 모두들 일손을 놓고 주식투자에만 매달려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직장내에서 컴퓨터로 주식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시키자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 거래를 한다고 한다. 부동산광풍에 이어 이젠 주식광풍에 휩싸여 있는 한국의 모습이다. 이번 주에 가장 주목할만한 소식은 한나라당의 경선이었다. 현재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고 두사람 지지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이 경선은 실제 대통령선거를 방불케할 정도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었다. 결국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다. 이 후보의 승리는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결과는 박빙의 차이였다. 박 후보는 결과에 승복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즉각 밝혔지만 지지세력들은 쉽게 승복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보수색깔을 지우며 ‘일’ 중심의 기업형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젊은 시절 태국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시위 속에 금고를 지켜내던 경리담당 사원 이명박의 신화가 과연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 연기도 큰 이슈였다. 북한의 수해가 연기배경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강하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측이 남북정상회담을 차기 정권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상회담을 연기시킨 북한 수해는 3백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50여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인질사태는 답보상태다. 지난주초 2명의 여성이 풀려난 뒤 한국정부는 납치범들과 나머지 인질 19명의 석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며칠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납치범들은 아무 조건없이 여성 2명을 석방했으니 한국이 이에 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탈레반 죄수 석방. 우리의 손을 떠나 있는 문제여서 협상팀은 난감하기만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전기미가 없자 또다시 ‘인질살해’가 솔솔 현장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가족들이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 캘거리로 눈을 돌려 지난 주간을 돌아보면 모처럼 큰 뉴스없이 조용했던 한주였다.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한 캘거리 여성이 네쌍둥이를 낳은 소식이었다. 자연임신으로 네쌍둥이를 갖는 것은 극히 희박한 일이어서 큰 뉴스가 됐다. 이 여성은 캘거리 병원의 시설부족으로 수백Km 떨어진 미국 몬타나지역으로 이송돼 아이들을 순산했다. 하지만 시설부족으로 미국병원에서 해산한 탓에 거액(21만5천달러)의 치료비가 청구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주초부터 이틀간 오타와 인근 휴양지 몬테벨로에서 열렸던 북미 3개국 정상회담도 관심사안이었다. 국경 안전과 북극 주권 문제 등이 주의제로 다뤄진 이번 회담에는 첫날부터 회담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의제가 무거웠던 만큼 서로의 입장만 확인했을 뿐 민감한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돌출은 없었다. 이밖에 캘거리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들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최근 캘거리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으나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부동산시장의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숫자적으로 보면 신주택건설은 눈에 띌 정도로 줄어들었다. 주택매매도 지난해에 비해 올해 다소 늘 것(2.9%)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평균주택가격은 지난해 34만6천달러에서 22.6%가 늘어난 42만5천달러로 올라가며 내년에는 46만7천달러로 10% 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이 2005년과 2006년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차액실현의 기회가 되겠지만 처음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가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8/2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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