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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 여행) 격조있는 '새 옷'
수 십 만 명이나 하는 한국체류 이국인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매정하기만 합니다. 헐한 끼니로 하루를 때우고 음습한 지하방에서 옹색한 그들입니다. 가끔가다 그들이 짐승소리를 감추지 못하는 까닭은 어둔 밤, 마음 정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오로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있을 뿐, 사회역할에서의 자긍심이란 처음부터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 밑바닥 현장 노동자들의 험하기만 한 현실은 인간의 자긍심을 천부의 권리로 치지도 못합니다. 태어난 제 나라 못사는 탓에 막부림을 당하고, ‘인간’은 빠져버린 채 값싼 노동력만으로 취급되는 이들이 희망의 한국에 와서 부당한 불이익을 당하면서 악다물고 일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작업조건아래 끝없는 단순작업만이 주어진 이들의 노동은 창의적 노동이 아니므로 뜻있는 사회적 역할에서 제외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다수’를 위한 민주주의 원칙은 양적 채택에 치우쳐 소수의 질적 대우에는 소홀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들의 심층에 자리한 그 대단한 단일민족의식은 이들에 대한 차별을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색다른 외모라는 차이가 그들이 이곳에서 신분의 차별을 받아 마땅한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년 수 만 달러라는 선진국 수준의 국민소득뿐 아니라, 소수민복지에의 사회적 배려라는 국민의식과 정책적 소수민 권리보장의 제도화야 말로 누가 진정 선진국민인가를 판가름 할 것입니다. 우리도 어렵사리 이만큼이나 성장하였으면, 이제는 격조 높은 ‘몸에 맞는 새 옷’을 준비하여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기나 긴 한 밤의 노역을 마치고도 새 아침은 아직 아득하기만 한 이들에게 우리는 너무나 무심합니다. 이토록 대한민국은 맘 아플 줄도 모르는 매정한 민족이어서는 안 됩니다.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5/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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