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칼럼을 계속 읽으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저도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로서 가능한 우리 보험가입자의 입장에서 생명보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한 보험회사에 소속되어 그 회사로부터 봉급을 받으며 그 회사의 상품만을 취급하는 에이전트가 아닙니다. 저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것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보험회사로부터 찾아 주는 브로커(Independent Broker)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생명보험을 분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5년 전에 부부가 각각 30만불(총 60만불) 짜리 유니버살 라이프에 가입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월 200불(연간 2천4백불)씩 내고 있으며, 대강 20년 정도 내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가입당시 남편은 44세 비흡연자, 부인은 43세 비흡연자 였다고 합니다. 전화로 이 정도만 들어도, 이 부부는 뭔가 잘못 알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44세 비흡연 남성이 건강상태가 좋다 하더라도 30만불의 보험금 혜택을 평생 받으려면 적어도 사망시까지 월 170불씩은 계속 내야 하고, 43세의 비흡연 여성이 건강상태가 좋다 하더라도 월 130불은 내야 하므로, 총 월 300불 정도는 사망시(100세)까지 계속 내야 합니다. 즉 300불씩 매월 내는 중에 남편이 사망하면 30만불 받고 그 다음부터는 부인의 보험료 월 130불씩 내다가 부인이 사망하면 또 30만불 받습니다. 사망 전에 월 300불을 못(안)내면 보험은 파기되고 아무런 환급금도 없습니다. 즉 월 300불은 보험금 60만불을 평생 보장받기 위하여 반드시 평생 지불해야만 하는 최소비용(Minimum Premium)입니다. 물론 보험회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월 200불씩 20년납으로 위의 혜택은 상식적으로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위 부부가 각각 30만불(총 60만불)의 보험금혜택을 받기 위하여, 월 300불 미만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정기보험(Term Insurance)과 유니버살 라이프의 YRT/ART 방법 밖에 없습니다. 정기보험이란 매 기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고, YRT/ART란 매년 보험료가 오르는 것으로 이런 것을 임시보험(Temporary Insurance)이라고 말 합니다. 임시보험은 평생(Permanent)의 혜택을 위하여 생명보험에 가입한다기 보다 가입초기에 적은 보험료를 내며 임시로(당분간) 보험혜택을 받겠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즉 해약이나 전환(Convert)을 전제로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명세서를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순수보험료가 매년 오르는 YRT/ART방법입니다. 5년간 낸 만 2천불(200불x12개월x5년) 중에서 YRT/ART 방법에 의한 순수보험료를 지불하고, 현재 U.L.계좌에 8천불의 잔존가치(Account Value)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시에 약정한 해약부담금(Cash Surrender Charge)이 3만 2천불이므로, 지금 해약하면 아무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캐나다 생명보험, 싼 것 찾다가 당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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