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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아내들에게 보내는 편지(1) _ 김병혁 목사 칼럼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 과연 정당한 요구인가?
성경은 혼인의 기원을 하나님께 둡니다.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만드시고 ‘그녀를 그에게 이끌어 오신’(창 2:22) 사건이 인류 최초의 혼인식이었습니다. 기실 가정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성경은 결혼 생활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구별하고 있습니다. 혼인 생활 안에 아내가 갖는 소명을 말할 때에, 가장 자주 언급되는 부분이 ‘남편에 대한 아내의 복종’입니다(엡 5:22; 골 3:18; 딛 2:5). 그런데 혹자들은 아내에게 주어진 이러한 성경적 요구가 오늘날 사회적 통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남녀평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합니다. ‘복종’이라는 낱말 자체가 가진 부정적인 뉘앙스를 생각해 볼 때, 전혀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 시대에 ‘복종’이라는 말만큼 듣기 싫고 거추장스럽게 여겨지는 단어도 드뭅니다. ‘복종’을 강요당하는 것을 당연시하거나 즐거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고민은 그러함에도 성경은 아내들의 자리와 관련해서 ‘복종’이라는 단어를 회피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어떤 이에게는 죽기보다 싫다고 하는 ‘복종’을 부모도 아닌 남편에게, 그것도‘주께 하듯’하라니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아내의 복종을 요구하는 성경 구절이 가정에서 아내가 겪을 정신적 ․ 육체적 ․ 사회적 차별과 불공평을 정당화 하는 근거가 된다면 기독교는 불편부당한 종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만큼 남녀평등의 가치를 고매하게 여기는 종교는 없습니다. 흔히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하와가 아담의 돕는 배필로 지어졌다는 사실에서부터 불만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돕는 배필’이란 ‘어떤 불완전한 것을 (동등 되도록) 충분하고 완전하게 채우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애초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실 때부터 그를 독처(獨處)하는 존재로 두실 계획이 없으셨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아담 홀로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아담은 하와와 함께 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완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훗날 사도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창세기에 언급된 남성(남편)과 여성(아내)의 창조 사건을 이렇게 주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로 났느니라”(고전 11:11-12)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남자와 여자는 스스로 충분한 존재가 아닙니다. 남자는 여자에 의해서(by the woman) 살며, 여자는 남자를 통하여(through the man) 살 때에 온전함을 경험하게 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주종(主從)이나 우열이나 대립 관계로 생각해서 서로에게서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거나 서로에 대한 불공평한 차별을 시도하는 일은 하나님의 창조 의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비성경적인 발상입니다.
그리스도인 된 아내로서 누려야 할 은혜와 영광의 자리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 특히 현대 여성 운동에 적극적인 분들은 ‘남편이 아내의 머리’라는 성경 구절을 매우 불편해 합니다. 왜 하필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되어야 하는지를 불평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 나아가서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인간의 부조리한 사회적 활동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는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거듭나지 못한 죄성(罪性)적 사고입니다. 우리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는 성경적 진술에 대해 불평하기 이전에, 왜 성경은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가를 곱씹어 보아야 합니다. 성경 안에서 말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예시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머리됨이란 교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책임과 의무를 나타냅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시는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이것이 머리의 역할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그리스도에게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복종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몸의 자세입니다.

누가 감히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가 머리와 몸으로 설정되어 있다고해서 차별과 불평등의 관계라고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리스도와 교회간의 사랑과 복종적 관계는 가장 완전한 나눔과 평등에 대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남편과 아내가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사이에서 이룬 이토록 신묘막측한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실감나게 깨닫게 되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남편은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향해 품으신 마음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그리스도에 대한 교회의 태도로서 기꺼이 복종함으로써 그리스도와 교회의 완전한 나눔과 평등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받을 자’(벧전 3:7)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 안에서 아내 된 분들이여. 여러분은 남편과 차별 없이 이 크고 값진 은혜를 충분하고도 만족하게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는 너무나도 귀한 존재입니다(*).




기사 등록일: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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