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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탄압 _오 충 근
언론 탄압이란 걸 느끼고 언론 탄압에 간접적으로나마 참여 해 본 것이 70년대 중반 동아일보 광고 중단 사태였다. 그 때 조선일보는 일찌감치 독재권력에 알아서 기고 있었고 동아일보가 독재와 투쟁을 하던 시절이었는데 박정희가 한 마디 하자 중앙정보부에서 나서 동아일보에 광고를 싣는 광고주들을 협박해서 동아일보에 광고를 싣지 못하게 했다. 권력을 이용해 언론에 재갈을 물린 비열한 짓이었다.
그때 젊은 사람들이 동아일보를 돕기 위해 일어섰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푼돈을 모아 동아일보에 광고 성금을 보내며 한 줄짜리 광고를 실었다. 우리도 소주 마실 걸 막걸리 마시고 은하수 울걸 백양 피우며 돈을 모아 동아일보에 보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동아일보는 독재권력에 무릎을 꿇었고 상황은 종료되었다.
그 때 이화여대 일동이 보낸 한 줄 광고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조커로 찍는 거야”
마이티가 유행했던 시절, 마이티 못하면 간첩 소리 들을 정도로 남학생이고 여학생이고 5명만 모이면 잔디밭에서 카드 꺼내 판을 벌리던 시절을 나타낸 광고였고 암울한 시대를 한방에 끝내줄 백마 탄 영웅을 기다리던 민중의 소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광고였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했던 조커는 세월이 흘러 6.10 민중항쟁으로 나타났다. 결국 조커는 백마를 탄 영웅이 아니라 민중이었다.
요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조중동에 광고 싣는 업체에 전화해서 광고 철회 하도록 하는 게 화제다. 그게 실정법 위반이라 검찰에서 조사 한다 하고 한편에서는 정당한 소비자 권리라고 한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신문의 역할과 자세이다. 신문은 사회의 공기(公器)로 보도를 함에 있어서 사실대로 공정하게 보도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해야 하고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고 권력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신문을 사회의 목탁이라 하는데 신문이 지켜야 할 본연의 자세를 지키지 않으면 사회의 목탁이 아니라 사회를 좀먹는 암적 존재가 되거나 사회의 “개소리”가 되는 것이다.
조중동이 그 동안 왜곡보도 한 것, 편파보도 한 것, 본질을 흐리고 물타기 한 것을 일일이 예를 든다면 하늘을 두루마기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 쓴다고 해도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최근의 광우병 관련 보도를 살펴보자.
동아일보 광우병 기사
[美 광우병 충격]日, 濠-뉴질랜드産 쇠고기확보 비상 2003.12.25 (목)
[美 광우병 충격]뉴욕타임스 ‘쇠고기 안전하게 먹는 법’ 2003.12.25 (목)
[사설]‘광우병 쇠고기’ 협상대상 아니다 2003.12.30 (화)
[자연과학]‘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 2007.03.10 (토)

조선일보 광우병 기사
. "미국에 광우병 소 더 있을것"   2004.02.13 (금) / 이동혁기자
초식동물에게 육식 강요한 인간 탐욕의 말로 광우병   2007.03.09 (금) / 이영완기자
[모닝 커피] 한국 곱창시장 재탈환 나선 미국   2007.11.08 (목) / 금원섭 기자
. [사설] 광우병, 제대로 알려야   2001.02.07 (수)

중앙일보 광우병 기사
노출된 인간광우병 '빙산의 일각' 2001.05.15 (화)
美농무부 '광우병 소' 자료조작 논란 수사 2004.03.04 (목)
"수혈 광우병 감염 환자 사망" 2003.12.18 (목)
국민 10명중 7명 "뼈있는 美쇠고기수입 반대" 2007.10.19 (금)

지면 관계상 신문사 별로 4가지 기사제목만 실었는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 광우병 과 미국 수입 소고기에 대해 그렇게 엄격하고 자상하게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던 조중동이 대통령 바뀌니까 순식간에 광우병과 수입소고기에 대한 보도내용이 바뀌는 걸 어떻게 이해 한다 말인가?
한낱 필부도 소신이 있고 철학이 있는데 명색이 신문사요 언론기관이 어찌 하루 아침에 논조를 바꾼다 말인가? 이런 신문을 독자들이 거부하고 광고 싣지 못하게 하는 게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한국사람들에게 종교문제는 정치문제 이상으로 민감한 문제다.
어느 신문에 A종교단체에서 광고를 실었다. 그 종교단체는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는 종교단체인데 그러자 B종교단체에서 신문사에 항의를 했다. “그 단체는 이단이니 광고 싣지 말아달라”
이단인지 삼단인지는 종교 단체끼리 해결할 문제고 종교와 무관한 신문사가 이단인지 삼단인지 판단해 가면서 광고를 실어야 한다 말인가?
신문사에서 반대의견을 제시하자 B종교단체는 “알았다” 하더니 B종교단체 교인들의 광고를 싣지 못하게 했다. 큼직한 회사 광고들과 준 재벌 회사들의 광고가 빠져나갔다. 숫자적으로 우세한 것을 이용한 신문에 대한 폭거로 전형적인 언론탄압이었다. 과연 종교라는 이름으로 이런 폭거가 용인 될 수 있는 것인지?
(본 글은 편집부의 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사 등록일: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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