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김씨네 이야기> _이숙자 (시인, 에드먼튼)
 
손자 낳았다고 한달음에 갔지만
한참을 기다려 며느리 허락받고
손자 얼굴 보았다
가져간 김치 된장 아들 녀석 먹이려다
에이즈 병자되어 격리되고
뻣뻣한 토스트 씹다 치통만 앓았다
하고 싶은말 풍선처럼 터졌는데
겨우 알아들은 몇마디 어색한
웃음으로 메꾸고 답답증만 생겼다
원조 잃은 음식들에
입맛 버리고 국적 애매한 레스토랑 문을 나서며
잘가 아빠 엄마
이 배신감은 뭘까
각자 돈을 낸 박씨네보다 낫다는
할망구 말도 소용 없다
엄마 우리들은 바나나야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모국어도 가르쳤고
고향 잊지 않고 떡국도 끓이고
보름에는 찰밥먹고 절도했다
토양 다르면 인삼 심어도 무우 된다더니

이건 내 스타일 아니야

(편집자 주 : 본 작품은 2014년 9월 모국 순수문학지에 신작시로 실렸습니다.)

기사 등록일: 2016-04-22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해외근로자, 내년부터 고용주 바..
댓글 달린 뉴스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오일러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즈.. +1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돈에 관한 원칙들: 보험 _ 박.. +1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