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천사여 하얀 카펫으로 매화 꽃 피우고 억새잎에 백향 난 치는 현란한 몸짓으로 춤추는 여인이여
그대 광휘에 놀란 그믐달 마저 숨어 별빛 수줍은 밤, 님 향기 만 그윽한데 시눅 바람 베인 여명의 마른 눈물 행여 못 만날까 초췌한 모습 저고리 자락치마 밤바람에 날리며 밤새 가슴 찟는 너울 춤으로 속적삼 하얀 화장으로 기다리다 아침이 싫어 또 떠나시려는가
오늘도 그대 그리운 생각 동녘으로 화장한 님 따라 가니 땅꽈리 입술 토라진 소리 님 얼굴 비빈 두 손엔 눈물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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