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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길을 지키는 아이』 _ 동화작가가읽은책_56_글_이정순(동화작가)
혹시, 어린이 여러분은 ‘보릿고개’라는 말 들어보았나요? 어디 높은 산 중턱에 있는 고개냐고요? 예전엔 먹을거리가 부족해 굶주리는 사람이 많았어요.  
 
 
지은이:최명
그림:최예진
출판사:고래책빵

요즘처럼 농사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때라 가을에 추수한 곡식이 이듬해 보리 싹이 푸릇푸릇할 때쯤 대부분 먹을 거는 바닥이 나고 말았어요. 사람들은 보리를 추수할 때까지 배를 주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래서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겼대요._작가의 말 중에서

풍요로운 시대에 사는 어린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의아해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리 멀지 않은 여러분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서 겪었을 만한 이야기거든요.
그거 알아요?
할머니가 ‘그때는 먹을 밥이 없어서...’라고 말하니까. 손주는 “할머니, 그럼, 빵하고 라면 먹지 그랬어요.” 했던 우스갯소리요.
그래요. 그때도 그런 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요즈음 소금이 흔해서 우리는 귀한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 소금이 쌀보다 더 귀한 존재였다는 것을 어린이들은 알고 있을까요?
그 귀한 소금을 위해 소금 길을 지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금은 바다에서만 나오는 줄 알고 있는데 캐나다나 유럽, 사막에서도 소금은 나온답니다. 그런 곳은 대부분이 몇 만 년 전에는 바다였다는 사실입니다. 소금은 인류가 시작하면서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조미료이자 염장을 해서 음식을 보관하는데 필수품일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식품입니다.

『소금 길을 지키는 아이』의 주인공 덕수는 보릿고개에는 먹을 양식이 떨어져 배를 굶주려야 했습니다. 집안이 가난하여 ‘언제쯤에나 쌀을 쌀독에, 귀한 소금을 소금 독에 가득 채워 두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어머니의 소원을 덕수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풀어드릴 거라고 다짐합니다. 아버지가 약초를 캐러 산에 갔다가 다리를 다쳐 거동을 못 하자 덕수는 집안을 살리기 위하여 일자리를 구하려 읍내로 갑니다. 요즈음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배가 고파 허드렛일이라도 해서 국밥을 얻어먹을까 하고 간 식당에서 얼마 전 아버지랑 만났던 황선주를 만납니다. 황선주는 소금을 바다에서 낙동강 강물을 통해 육지로 운반하는 배의 선주였습니다.
“쌀보다 더 귀한 소금을 실어 나르는 배가 있으니 얼마나 부자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자신도 그런 배를 타고 싶다는 욕망을 품습니다. 지금은 교통이 발달하여 어디서든 소금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운반이 어려운 바다와 떨어진 내륙에서는 소금이 무척 귀하고 비쌌습니다. 강에 배를 띄워 그 고장에서 나지 않은 물건을 실어다 물물교환하는데 강과 배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강물은 요즈음 도로 역할을 했던 통로였던 셈이지요. 낙동강은 남해에서 나는 소금과 해산물을, 섬에서 나지 않는 곡식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소금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최명 작가님은 덕수의 꿈을 키워주며 스릴이 넘치는 강물 탐험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일깨워 줍니다.
여러분들도 덕수의 험난한 뱃길을 따라 함께 탐험해 보는 좋은 기회일 겁니다. 그 신비로운 세계를 함께 출발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을 펼쳐보기로 해요.요즈음같이 영하 30도를 밑도는 날씨에 바깥에 나가지 못하니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도 추위를 이기는 하나의 방법일 겁니다. 『소금 길을 지키는 아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책속으로

차례
작가의 말 4
1. 장날 8
2. 보릿고개 20
3. 일자리를 찾아 30
4. 소금 배에 오르다 38
5. 질나루 46
6. 나룻장터 54
7. 도둑으로 몰리다 64
8. 징소리 74
9. 복면의 사나이들 82
10. 은신처 92
11. 구조신호 102
12. 용삼이 형 110
13. 소금을 키우는 모래섬 116
14. 그리운 고향으로 124

8p 희뿌연 안개가 들판에 자욱했다. 빈 지게를 지고 논밭을 가로질러
가던 덕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삼월 말이 다 되었지만, 아침 공기
는 여전히 쌀쌀했다. 약초 보따리를 지고 앞서가던 아버지가 뒤돌아
보았다.
“춥지?”
“예. 겨울이 시샘하나 봐요.”
“허허허, 동장군이 아무리 설쳐도 봄을 이길 순 없다. 이것 좀 봐라.”
아버지는 지게 작대기로 밭두렁을 가리켰다. 연한 새순들이 올라
오고 있었다._8p

“덕수야,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는 아무나
하지 못한다. 올라갈 때 꼭 다시 찾아가 사죄드리거라.”
황 선주가 일러주었다.
“예.”
덕수는 옹기마을 아주머니를 찾아가 꼭 용서를 빌기로 마음먹었다._55, 56P

“덕수야,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황 선주가 덕수를 달랬다._98p


배를 곯지 않으려고
소금 배를 탔던 덕수는 소금 배에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넓고 깊은
세상을 보는 것 같았다.
“형,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봄을 이길 겨울은 없다고요. 왜구
가 아무리 설쳐도 보릿고개가 아무리 독해도 곧 봄은 올 거예요. 저
는 믿어요.”
“우와 우리 덕수 다 컸구먼. 그래, 우리 힘을 내자. 그래서 이 낙동
강을 쥐새끼들로부터 지켜내자!”_126p

‘그래, 나는 낙동강 소금 길을 지킬 거야!’
덕수는 주먹을 꽉 끌어 잡았다._128p

저자:최명

경북 영양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 뛰어놀던 산천과 바다가 글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우석동화문학상을 받으며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바다를 품은 아이』, 『친구가 되고 싶어』, 『그래 해보는 거야』, 『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단편동화 읽기(공저)』 등이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독후감을 써 보기로 해요. 독후감이 어려우면 제목과 마음에 와 닿은 문장과 날짜를 적어두는 습관을 들이면 독서 노트가 될 뿐만 아니라 다음에 상급학교에 가서 리포트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어? 내가 이 책도 읽었네? 아니면 우와! 내가 이렇게 많은 책을 읽었네!”하고 감탄할 테니까요. 추운 겨울 감기 들지 않게 잘 보내세요. _동화작가이정순

기사 등록일: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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