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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재 문우의 수필집 캐나다의 봄을 읽고 _ 이유식 (캘거리 문협)
작일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 동아리 회장 박능재 문우의 처녀작 수필집 ‘캐나다의 봄’을 읽었다.
73년 이곳으로 이민을 왔으니 어언 35년이 훌쩍 지났다. 박 문우는 인생의 반을 이국 땅에서 보냈고 남은 생도 이국 땅에 안주 하다가 뼈를 묻어야 하는 이민자의 애환이 나의 심금을 울려 준다. 이는 박 문우뿐이 아니고 우리 이민 1세대는 어느 누구나 겪어야 하는 인생 여로 일 것이다.
흔히들 21세기의 인류는 세계화의 물결에 따라 조국의 의미가 회석 되어 가기에 디아스포라 (Diaspora), 즉 유랑하는 영혼들의 세계라 말을 한다. 이는 어느 누구에게나 조국이라는 개념은 상실되고 인류의 흐름이 나의 조국과 관계없이 얼려 살아 가고 있음을 말함일 것이다.
박 문우는 해외문학 수필부문의 신인상과 순수문학 신인상으로 등단을 했으며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동아리를 창립 초대회장을 거쳐 현재의 4대 회장직까지 연임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상재한 수필집은 4부작으로 53편의 주옥같은 작품이 실려 있는데 이민 생활의 향내 넘치는 생존 체험담과 조국을 그리는 진솔한 마음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켜 주고 있다.
특히 5부에서는 그의 친한 벗들과 주고 받은 편지는 너무나 절실하고 바르게 살아 왔고 살아 가려고 노력하는 우정 어린 편지는 한편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기분이었다.
에드몬톤에서 오랫동안 같이 교류를 하다가 캘거리로 떠나 보낸 이순욱님께 보낸 편지에는 구구절절 우정에 넘쳐나는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었다.
이에 수필이란 무엇일까에 생각해 본다. 장춘득 미래문학 대표의 머리글에서 수필이란 필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쉽게 쓰는 글이라 했다. 즉, 시나 시조 같이 은유나 율격이 정해져 있지 않는 장르이기에 미사여구나 기교가 필요 없다. 작가의 내면의 성숙도와 수양을 독자에게 전파하기에 쉬우면서도 뜻이 있고 가벼움 속에서도 진리 터득에 일조를 하고 있음에 수필의 진미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마디 첨언을 한다면 수필이란 가식 없는 언어로서 가슴에 직접 와 닿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낙타가 십 리 밖에서 물 냄새를 맡을 수 있듯이 작가는 시대의 변화와 희망을 널리 알리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또한 문학을 한다 함은 대중문화 시대에 소금과 빛의 역할이 될 수 있는 글이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사상가인 쟝 자크 루소가 말하기를 한 송이의 화초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따뜻한 햇빛이 필요하듯이 한 인간이 건전하게 성장하려면 칭찬이란 햇빛을 많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박 문우를 칭찬함은 건방지지만 박 문우의 진솔한 글들은 실의에 빠진 우리 이민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청량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글이라 조심스럽게 평을 해본다.
캐나다의 봄에서 그는 “우리 인생은 낙엽과도 같다고나 할까 나뭇잎은 초 봄에는 연하디 연한 연초록색으로 하루가 다르게 물이 오르다가 여름이 되면 진한 초록색으로 하늘을 찌를 듯 싱싱하게 뻗어 오르고 가을에 접어 들면 단풍잎으로 변했다가 겨울이 오면 조용히 길을 떠난다고 했다”.
간단히 자연과 인생을 비교한 글이지만 이 글 내용에는 생존의 법칙이랄까 오고 가는 순리를 자연의 이법과 잘 비유한 내용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박 문우의 처녀작이 온 세상을 흠뻑 적셔 주는 빛이 되고 앞으로 2집 3집이 더 상재 되기를 기대한다.
이에 나의 변 한마디를 첨언 한다면 글을 씀은 한평생 온 몸을 던져 정진해도 말년에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후회를 안고 있음이 문학인의 삶이란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즉 시를 쓴다고 노력을 하면서도 한편의 작품도 만족한 작품을 발표치 못하는 심정을 누가 알까? 우리 문우들은 항시 참회 하는 심정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거칠고 척박한 이민 생활에서 메말라 가는 정서와 실종되어 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글을 써 보자고 제언을 해 본다.
다시 한번 박 문우의 신간 상재에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내면서 지면 관계상 긴 말을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앞으로 끝없는 문운이 가득 하기를 빌며 결론을 맺는다.

기사 등록일: 20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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