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대기조는 군대 용어이다. 5분 대기조는 유사시 적군의 침입에 대비하여 특별히 편성된 군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잠시 눈을 붙이면서도 소총을 휴대하며 군복과 군화도 벗지 않고 그야말로 완전무장 상태로 24시간 꼬박 대기해야만 한다.
필자도 5분 대기조로 편성되어 근무를 서 본적이 있지만, 보통 곤욕스런 일이 아니다. 유비무환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미리 대비를 하면 환란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혹 이들이 경계를 소홀히 하거나 비상시 출동이 늦어진다든지 한다면 작전은 한마디로 실패이다.
성경에 보면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어리석은 다섯 처녀” 비유가 등장한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신부의 들러리)는 미리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여 신랑을 예비하지만, 미련한 다섯 처녀는 게을러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였다.
기름이 떨어지자 그때서야 호들갑을 떨며, 기름을 사러 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 때 신랑을 도착하여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혼인잔치를 시작한다. 뒤늦게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문을 열러 달라고 요청을 하지만 한번 닫힌 문은 열려지지 않는다. 깨어 있지 못한 결과이다. “깨어 근신하라“고 성경은 무리에게 강조하고 있다.
경기에 임하는 자는 부단한 노력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승리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특히 권투선수나 마라톤 선수들의 자기 관리는 피눈물이 날 정도로, 체중관리를 못하면 이미 본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 별다른 준비없이 적당히 게임에서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5분 대기조는 늦은 밤, 또는 잠자는 중에도 수시로 비상을 걸어 그들의 신속한 출동과 임전상태를 확인한다. 만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군인은 자신들의 시간이나 자유를 마음대로 누릴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영적인 군인이라면 역시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과 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 또한 항상 영적 무기인 하나님의 말씀을 놓지 말아야 한다. 혹 세상일과 재미에 미혹되어, 그리스도인이 말씀과 기도를 게을리 한다면, 이미 영적으로 죽어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적싸움터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조금만 소홀히 해도 조금만 틈을 보이면 끝장이다. 전장에서는 졸면 죽는다. 언제 어디서 적이 나타날지 모른다. 아무런 노력없이 살아가려 한다면 역시 아무런 희망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미련하게 있다간 언제 적에게 죽음을 당할지 모른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신앙의 5분 대기조라 할 수 있다. 사단의 유혹과 궤계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성령 하나님의 지혜와 기름 부음이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