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에 들어서자 마자 독특한 이정표에 시선을 빼앗긴다 아이들과 함께 밴에서 내려 Sign-post 숲을 누비며 이정표를 카운트 해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그 숫자가 61,398개가 되기 때문. 세계 최대의 Sign-post를 보유하고 있는 유콘의 명물.
애초 이정표의 수집은 향수병에 걸린 한 군인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하나하나 모은 것이 지금은 유콘의 자랑거리가 된 것.
동.서.남.북… 도대체 난 어디로 가야 할까? 뉴욕일까 L.A일까 아니면 몬트리올일까 시카고일까 또한 그 길이 바로 가는 길일까 나는 내가 가고 있는 길을 알지 못한다 그저 이정표에 몸을 맡길 뿐. 그 길이 언제 도착할런지 그 길이 막혀있는지 모르지만 알수 있는건 유콘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방향점은 단 하나. One way, 오직 한길
굽이굽이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따라 가도 가도 끝이 없는 Yucon 길처럼 끝없이 펼쳐진 우리네 인생길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한 누구를 그리워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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