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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은 축복이다 _ 이진종 목사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으로 고난이 반드시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은 우리네 인생사가 아닌가? 반대로 말하면 고난이 없이는 인생의 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애기다. 킹제임스버젼에 의하면 고난의 영어 단어는 "toiling“으로 여기에는 정신적 고통과 육체적 고통의 뜻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그 심정을 안다. 그 상황을 겪어 보지 않으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 아니 그 아픔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약 10년 전의 일이다. 필자가 캐나다 오기 전 한국에 계신 선배 목사를 만나 조언을 받았었다. 그 선배는 30년 이상 이민목회를 한 베테랑이었다. 말인즉 ”웬만하면 나가지마!“,”그냥 국내에서 목회를 하지, 왜 사서 고생을 하려 하나?“하고 만류한 적이 있었다. 이제 10년 차 살면서 그 분의 조언이 살갑게 느껴진다. 많은 분들이 목회를 한다고 하면 만류를 한다. 목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목회는 반드시 소명(calling)을 받은 자만이 목회를 해야 한다. 소명을 받고 나서도 눈물 흘리며, 수없이 아파하는 것이 목회자의 길이다.
그러나 주님의 아픔만이나 할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피 방울이 되도록 절규하며 기도하였던 주님의 아픔의 1/10000도 채 못 미치리라. 때로는 인간인지라 한없이 약해질 때가 있다. 그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고난)를 되새겨보며 나 자신을 독려한다. 멜 깁슨의 수작 <패션오브더 크라이스트>라는 영화 첫 장면이 바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절규하는 주님의 모습이다. 영어 단어 패션(passion)에는 “고난”이라는 뜻과 더불어 “열정”이라는 뜻도 들어 있다. 고난이 때로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을 잘 인내하고 극복하면 열정으로 돌아온다. 링컨도 대통령이 되기 전 수없이 실패하고 고난을 겪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요셉도 마찬가지.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물이 없는 웅덩이에 생매장을 당할 뻔 하였다.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 잠시 주인의 눈에 들어 가! 정의 총무를 맡아 보면서 “이제 조금 살만 하구먼” 했지만, 그것도 잠깐.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거절한 대가로 흠씬 매만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나 모진 고통과 아픔을 겪고 난 후 결국 링컨은 대통령이 되었고 요셉은 국무총리가 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고난은 축복이다.
작년에 읽었던 “고난은 펑요펑요“라는 책이 있다. 중국 교민이 쓴 책으로 결국 자신의 아픔과 상처 즉 고난이 축복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제 곧 고난주간이 시작된다. 고난주간이라 하여 일부러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힌두교 식 고행을 굳이 본 받을 필요는 없다. 그저 주님만 바라보면 된다. 다시 말하자면 고난은 축복이다. 주님은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우리에게 주셨다. 또한 피할 길을 우리에게 주셨다. 고난은 우리를 자라게 만든다. 필자도 살면서 힘이 들 때마다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본다. 주님의 마음을 품고 오래 참는 길 밖에 답이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곤 한다. 주님과 함께 하는 고난은 모든 것을 이겨낸다. 십자가에는 능력이 있다. 십자가에는 소망이 있다. 십자가에는 생명이 있다. 그래서 오늘도 그 십자가를 붙들고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고난이 축! 복이기에.

이진종 목사 <순복음 캘거리쉼터교회, 캘거리문협 회원>

기사 등록일: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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