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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살아가는 당신을 위해 다리를 놓아줄 수 있다면 : 중독의 치료 1
글 : 조미영 (카운셀러)

Soft Addiction이라는 표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사실 우리가 생각 없이 행하는 일상의 습관 중에는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TV 보기, 잦은 쇼핑, 긴 시간 동안 인터넷 검색하기, 남의 흉보기 등등. 필자의 경우에도 하루 3-5 잔의 커피가 거의 중독 수준이어서 이를 줄이기 위해 힘들게 노력한 경험이 있다. 중독자와 중독가정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사치스런 농담쯤으로 들리겠지만 모든 인간들은 이러한 중독의 위험과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 중독자만이 나약하고 의지력 없는 별볼일 없는 패배자가 아님을 강조하고자 하는 말이다.

필자가 이번에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Addiction(중독)이다. 최근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중독치료를 위한 21Hour Skill Development Course 를 정리하던 중에 필자는 지나간 상담사례들을 떠올리면서 여느 문제보다도 우선적으로 한국교민사회의 중독치료를 위한 정보를 나누고 싶어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중독으로 고통 받고 귀한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가고 그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끼친다. 특히나 부모 중에 누군가가 중독자일 경우 그 자녀의 성장과정과 평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엇엔가 한번 중독된 사람들은 그 중독에서 벗어나는 듯싶다가 안타깝게도 다시금 그 생활로 돌아가거나, 다른 형태의 중독에 쉽게 빠져 들어간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중독의 형태는 다양하다. 알코올, 도박, 섹스, 게임, 운동, 일, 마약중독 등이 대표적이다. 어떠한 형태의 중독이건 간에 중독자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심한 의존 상태에 있기 때문에 중독의 고리를 끊으려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금단현상을 경험하고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최근 교민사회도 일부 청소년들이 신체적인 중독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믿고 쉽게 시도하는 Cannabis (마리화나)역시 정신적 의존성 면에선 강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한번 시도하게 되면 역시 끊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중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여느 정신적, 신경적 문제와 다름없이 필자는 심층의 문제를 먼저 바라본다. 중독 또한 심리적, 영적 분석과 치료가 필요하다. 중독은 단순한 행동통제로만 고쳐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필자를 찾는 가족과 주변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자체에 빠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며 상담가인 필자가 그 중독행위 자체를 fix (뜯어 고침) 해주기를 바라지만 중독의 치료에는 일정기간에 걸친 단계적인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본인 자신이 중독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가 먼저 분석되어야 할 것이며, 만약 이러한 단계에 와 있지 않은 client라면 중독에 대한 바른 교육을 하여, 의식의 변화를 먼저 일으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 단계 없이 상담가의 일방적 노력에 의한 치료라는 것은 상담가와 가족 모두에게 헛수고일 뿐이며 무엇보다도 본인에게는 힘들여서 치료를 시도해봤자 별볼일 없다는 실망과 좌절감만 안겨줄 뿐이다.
중독의 치료에 있어 신체 행동 요소보다도 심리 상담이 중요한 이유는 중독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상태,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의 취약성 등에 있어서 일정한 패턴과 공통점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독자들이 나타내는 행동만을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그 크기와 형태를 판단하는 것과 다름없다.

(다음호에 계속)



기사 등록일: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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