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환절기만 되면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감기를 가르켜 옛부터 만병의 근원이란 말을 한다. 특히 소화기 계통이 나쁜 사람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에너지를 만드는 소화기계통의 기능이 부실하면 당연히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과음, 과로했을 때 역시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리면 딴 병균의 침입을 받아 다른 병까지 얻을 수가 있으며 또한 기관지염, 폐결핵, 심장병 등의 병세가 악화되는 수도 있다. 기력이 약한 노약자는 특히 감기로 인한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현대 의학이 발달했어도 아직 감기 치료약이 없다. 시중에서 파는 감기 약들은 치료제가 아닌 대증요법(對症療法)에 불과하며 해열제는 대부분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장복을 한다든지 너무 많이 복용하는 것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한방에서는 사기(邪氣)즉 찬 기운인 감기 는 등이나 목에서 받는다고 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목과 등을 따뜻하게 하고, 목욕을 하든지 머리를 감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부부관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세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즉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인데 첫째는 운동이고, 다음은 균형 잡힌 식생활, 청결한 몸과 주위 환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민 생활이 그게 말처럼 잘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손님 중에 한 분이 보약도 여기저기서 여러 번 먹어보고 건강에 대해선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인데, 자주 알러지와 감기로 고생을 하신다기에 장 세척을 권하여 3회 하고 나서는 삼년이 지난 아직까지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잘 견디고 있다며 고마워 하는 예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몸속의 독소를 없애지 않고 좋은 약만 먹는다고 해서 근본 적으로 좋아지기는 어려운 것이다. 장세척은 몸속의 노폐물들을 제거하므로 피가 맑아지니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자연 면역성이 강해져 감기나 알러지 등이 재발이 없어진다고 볼 수 있다.
옛날 우리 선조 들은 자연 속에서 훌륭한 약들을 발견하였다. 우리들이 늘 사용하는 음식 중에서 또는 주위 산천의 초목들을 이용하여 민간요법으로 써 왔던 것들 중 에 감기나 기침에 사용한 것들을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몇 개를 골라 소개 하고자 한다.
참고로 한약으로는 독감에 영신해독탕이나 가미구미강활탕등이 좋고 고질적인 기침에도 한약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잘 듣는다.

감기에 좋은 민간 요법
◈ 귤 껍질, 생강, 마늘 을 끓여서 흑 설탕을 타서 그 물을 마신다
◈ 귤 껍질, 생강, 흑설탕을 달여 따끈할 때 마신다.
◈ 무우를 갈아서 즙을 내어 마신다.
◈ 무즙과 생강즙을 내어 뜨거운 물을 타서 간장을 적당히 섞어서 마신다.
◈ 무우, 생강, 흑설탕을 달여서 마신다
◈ 쪽파뿌리, 생강, 대추, 콩나물을 끊여서 따끈하게 마신다.
◈ 기침과 가래가 많은 감기에는 무를 다져서 꿀이나 물엿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잘 저어 마신다.
◈ 귤 껍질을 끓는 물에 우려내서 설탕을 타서 마신다.
◈ 파 세 뿌리 생강 다섯 조각, 마늘 한 통을 잘게 다져서 끓는 물에 넣고 풀어진 뒤에 이 물에 설탕을 타서 자기 전에 마시면 효과가 좋다.
◈ 목이 아프고 두통이 심할 때는 차조기 잎을 그늘에 말려 달여먹는다.
◈ 기침을 멎게 하기 위해서는 연뿌리의 마디 쪽을 갈아서 소주잔으로 하나정도 하루에 3회 복용한다.
◈ 대추 말린 것 10g에 물 300ml을 붓고 200ml가 되도록 달여서 하루에 2-3차례 복용한다.
◈ 청주나 약주를 따끈하게 데워서 안에 계란 2개를 넣고 거품이 날 때까지 저어서 마신다.
◈ 수양버들 가지를 잘게 자른 것 10g과 생강 세 조각을 끓여서 하루에 3회 복용한다.
◈ 독감에는 작약뿌리를 깨끗이 씻고 질그릇에 넣고 푹 달여서 1회에 한 컵씩 3-4회 가량 복용한다.
◈ 박의 위 꼭지를 둥글게 도려내고 그 속에 엿을 넣고 꼭지를 다시 닫아 솥에다 푹 끓인뒤 박을 건져내어 속을 먹는다.
◈ 생강 대추 설탕을 같은 양 넣고 물 400ml를 붓고 약간 진하게 끓인 뒤 기름에 끓인 파 뿌리를 넣고 다시 미지근한 불 위에 올려 30분 가량 달여서 공복에 하루 3회 복용한다.
◈ 오한이 나는 감기에는 차조기 말린 잎을 한줌 넣어 차로 마시면 나아진다. 소아의 기침 콧물이 많은 감기에도 좋다.
◈ 열이 많은 감기에는 대나무 잎을 20g정도 차로 끓여서 식힌 뒤 하루에 몇 번 마시면 열 이 쉽게 떨어진다.

기침에 좋은 민간 요법
◈ 감자를 썰어서 설탕에 재워 두었다가 물이 생기면 그 물을 마신다.
◈ 곶감을 삶아 먹는다.
◈ 귤을 씨와 함께 달여 마신다.
◈ 말린 생강으로 생강차를 만들어 마신다.
◈ 뽕나무 뿌리의 껍질을 벗겨서 달여 먹는다.
◈ 금귤 15개에 꿀이나 설탕을 2숟갈 정도 넣고 잘 섞어서 조금씩 먹는다.
◈ 무를 잘게 잘라 사기 사발에 넣고 물엿 100ml를 넣은 다음 뚜껑을 꼭 덮어둔다. 그리고 하룻밤을 재우고 나면 맑은 물이 고이는데 이것을 먹으면 기침에 효과가 좋다. 급하면 무를 찧어서 생즙을 낸 뒤 물엿을 조금 섞어서 복용해도 된다.
◈ 레몬 1개를 껍질째 즙을 낸 것과 무즙 100g을 잘 섞어서 한번에 한 컵씩 하루에 세차레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 질경이4g 질경이 잎8g 감초4g를 300ml의 물에 달여서 하루에 두 번 나누어 복용하면 좋다.
◈ 구기자 뿌리와 살구씨를 달여서 하루에 세 번 한번에 반컵씩 7일간 복용한다.
◈ 호도 3-5g을 가루로 만들어 공복에 하루 세 번 더운물로 먹으면 좋은 효과가 난다.
◈ 당호박을 찌고 그 속에 꿀 10g 엿녹인 것 10g 후추3알 솔잎생즙, 소엽, 수수엿을 넣고 끓인 다음 참기름이나 호도기름을 섞어 먹으면 좋은 효과가 있다.
◈ 강엿 100g을 중탕하여 녹인 뒤 참기름 50g정도를 섞어서 기침할 때마다 한 숟갈씩 하루에 몇 번씩 먹는다.
◈ 늙은 호박의 꼭지를 말려서 가루 내어 꿀로 개어서 먹는다.
◈ 비파나무잎과 열매로 차를 끓여 마신다. 비파 잎에 꿀을 발라 살짝 볶은 뒤에 하루에 2g 정도씩 차로 끓여 마신다.
◈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밤에 기침이 심한 경우에는 맥문동을 차로 끓여 마신다.

기관지천식
◈ 가래가 많은 기침에는 배와 연근 즙을 내어 섞어 마신다.
◈ 머위꽃대(관동화) 20g을 적당히 물을 붓고 차로 끓여 마신다. 이 머위꽃대는 알러지성 체질을 개선시켜 줄 수도 있다.
◈ 노인들의 해소천식에는 은행 15개, 호도10개, 대추7개, 생밤7개, 생강1쪽을 한데 넣고 끓여서 충분히 우러나게 한 뒤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면 좋다.
◈ 도라지를 달여서 먹는다. 어른의 경우는 20g,소아의 경우는 10g을 하루 양으로 해서 물 500ml로 달여서 반으로 줄면 수시로 마시면 된다. 갑자기 오한을 느끼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 이용해도 좋다.
◈ 오래된 천식이나 노인의 천식에는 마늘 물엿이 좋다. 마늘 한쪽에 조청 30-100g정도의 비율로 마늘을 갈아서 조청에 섞어 먹는다. 맛이 너무 역하게 느껴지면 마늘을 살짝 삶아서 쓴다
◈ 영지1-2개를 그릇에 넣고 영지가 잠길 만큼 물을 부어서 하루정도 우려낸 다음 입맛에 맞을 정도로 희석해서 마신다. 이 방법은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이나 기관지를 튼튼히 하는데도 좋다.
◈ 염증으로 기침이 심해졌을 때는 모과가 좋다. 꿀에 절여서 모과 차를 만들거나 소주를 붓고 모과 주를 만들어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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