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동차값과 보험료가 높은 이유
<심층 분석>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동차값과 보험료가 높은 이유

캐나다에 이민 와서 놀라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자동차 값과 (자동차)보험료가 매우 높다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1,500cc 소형 승용차를 보통 800만원 정도에 구입을 할 수가 있지만 이곳 캐나다에서는 아무리 작은 소형차라 하더라도 최소 1,200만원정도는 내야 하며 또한 보험료의 경우 한국에서 10년 이상 무사고 경력이 있는 경우 이곳에서는 3년 무사고 경력을 인정 받게 되는데 그래도 보험료는 최소 년간 130~170만원정도 하며 캐나다에서 2~3년 무사고 경력을 쌓아야 보통 1,00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므로 한국과는 보험료가 큰 차이가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럼 왜 한국과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지에 대해 궁금한 것은 당연하겠죠. 이제부터 상세하게 그 의문점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자동차 세일즈를 하다 보니 이것에 대해 수없이 질문을 받게 되어 이번에 상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리라 생각됩니다.


1. 자동차 가격
A. 상세 자동차값 분석
우선 한국산 차들중 현대차 엑센트와 소나타의 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엑센트 기준 내수용 캐나다용
차량 기본 가격 8,709,090 14,111,625
차액 5,402,535\
차량 가격은 세금미포함 가격임 (한국 부가세 10%, 앨버타주 7%)
차량은 자동변속기에 에어컨 장착 기준이며 환율은 825\으로 기준


소나타 자동변속기 기준
내수용 캐나다용
장착 엔진 1.8SOHC 2.4DOHC
차량 가격 13,504,545 19,263,750
차액 5,759,205\

자동차 가격이 5~6백만원씩 차이가 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B. 무상보증 (Warranty) 및 긴급 출동 서비스(Rodaside Assistance)
아마도 이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새차를 구입하면 어느 나라에서나 무상보증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에 (소모품이나 정기 교환품목을 제외하고) 자연발생적으로 고장 나는 모든 부품들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는 제도입니다. 실제 무상보증이라고 하지만 이 기간동안의 회사가 지불하는 사후보수유지 비용은 모두 차값에 미리 포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사후보수유지 비용(무상보증)이 많이 들면 들수록 차 값이 높아지는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좀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의 무상보증 기간은 2년에4만킬로이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기본적으로 3년에 6만킬로를 줍니다. 단순히 기간만 따져도 비용이 1.5배가 듭니다.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북미에서는 공임이나 부품값이 매우 비쌉니다. 공임의 경우 보통 시간당 75$+Tax (보통 7만원정도), 그리고 부품값은 한국보다 약 4~5배 비쌉니다. 그러므로 무상보증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국과 비교할 때 단순히 기간으로 봐도 1.5배 차이가 나지만 높은 수리비를 고려해 볼 때는 약 몇배의 비용이 더 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상보증을 위해 대당 약 50만원정도를 차 값에 부가 하였다면 북미산 차는 적어도 약 250만원이 더해졌다는 의미죠.
게다가 긴급출동 서비스 제도가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Roadside Assitance라고 하여 키를 차에 두고 잠그고 내렸을 때, 연료가 떨어졌을 때, 펑크가 났을 때, 방전이 되었을 때, 견인이 필요할 때 등등 도로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24시간 서비스가 되는 제도인데 캐나다에서는 새차를 사면 대부분 무상보증기간동안 지원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보험회사가 이 서비스를 해주지만 이곳에서는 자동차회사에서 해주며 또 비용면에서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면 한국은 작은 한반도 내에서만 커버가 되지만 북미에서는 캐나다와 미국 전체에서 본 서비스가 커버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3년 동안에 약 20만원) 그래서 결국 무상보증과 긴급출동 서비스 비용으로만도 약 300만원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불 수 있습니다.


C.해상 운반 및 관세
우선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미국차를 제외한 독일,일본,한국,스웨덴,영국등에서 만들어진 차들은 모두 외제차로 불립니다. 일단 바다건너 온 외제차들은 먼곳에서 오기 때문에 해상 운송비라는게 있죠. 그 외 자동차 관세가 있어 이것도 자동차 가격 상승 요인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외제차들에 대한 관세가 많이 높지는 않겠지만 정확히 어느정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D.내륙 운송비
한국에서도 차를 구입할 때 탁송료라는 것을 내게 됩니다. 아마도 제 기억에 십만원 미만이었던 것 같은데 제일 긴 코스가 울산에서 서울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약 400km) 그런데 제가 사는 캘거리는 제일 가까운 항구가 밴쿠버로 거리가 약 900km정도 떨어져 있고 또 인건비나 기타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탁송료는(Freight Fee) 보통 60~70만원정도 하는데 물론 소비자가 부담하는 몫입니다.


E.자동차 배출가스 및 안전장치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이 자동차 안전과 환경법규가 가장 높고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아무리 소형 승용차라 하더라도 듀얼 에어백은 기본이며 이외에도 까다로운 충돌 법규에 맞추기 위하여 시트벨트와 Istrument Panel(계기판 쪽) 안쪽에 보강재를 넣습니다. 이외 환경법규를 맞추기 위해서 배출가스 시스템쪽에는 컴퓨터 회로나 배기관 쪽에 부착된 촉매제를 고가의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기본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이외에도 바닷가를 낀 해안 도시로 판매되는 경우나 캐나다처럼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는 경우등등을 대비하여 철판에 아연도금을 입히는 것까지 등등.

또 이곳은 고속주행을 많이 하고 트레일러를 달고 다니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보통 한국보다 높은 배기량이 필요합니다. 소형차는 거의 동일한 엔진이 장착되지만 중형차부터는 내수용과 북미용이 차이가 큽니다. 소나타의 경우 내수용은 1.8SOHC부터 2.5L V6까지 있지만 북미용은 기본적으로 2.4DOHC가 기본에 상급 모델은 2.7DOHC V6입니다. 그리고 그랜져XG의 경우 내수용은 2.0~3.0L의 엔진이 장착되지만 북미용은 기본적으로 3.5 V6가 기본이며 또 세도나(카니발)도 기본 엔진은 3.5L V6이므로 엔진에서 추가되는 비용도 최소 50만원 이상 할겁니다.

그러나 한국차들은 일본, 독일, 미국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실력 있는 메이커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안전과 관련 없거나 가격이 높은 일부 편의장치들은 과감히 빼서 단가를 낮추는 경향으로 인해 의외로 미국,캐나다 수출차라도 사양면에서는 내수용보다 못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ABS, 리모콘 키, 우드 그레인, 가죽시트, 파워윈도우등등)


F.기타 부대 비용
또 캐나다에서는 모든 판매되는 차량에 엔진 블록 히터(추운 겨울에 엔진을 덥혀주는 장치)를 장착하는데 이것도 고객이 부담해야 합니다. 그외 세금이 있는데 캐나다에서 캘거리가 위치한 앨버타주는 주세(PST)가 없어 7%만 내면 되지만 나머지 주는 연방세와 주세를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구입가의 14~15%를 항상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한국의 부가세 10%보다는 약간 더 높은 수준입니다.

그외 이곳은 한국보다 2~3배나 되는 높은 인건비와 물가로 인해 예를 들어 내륙운송을 위한 운전기사의 급여 및 영업소에서 전시된 자동차를 청소하고 사무실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기본 임금은 한국보다 2~3배를 더 받으므로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들어가는 인건비의 비율도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볼수 있습니다.

단, 북미 자동차 영업사원의 커미션은 한국의 경우보다 30%수준밖에는 안 되는데 이는 한국과 북미의 영업방식의 차이에 있습니다. 북미의 영업방법은 한국처럼 고객을 찾아 다니고 영업비를 지출하며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소에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아 차를 설명해 주고 계약서를 쓰고 인도해 주는 것까지만 해주어 고객에게 지원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에 비해 커미션은 낮은편입니다.


2. 자동차 보험료
미국도 마찬가지지만 캐나다에서도 자동차 보험료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또 과속이나 기타 교통법규를 위반해도 보험료가 상승되며 한번 사고가 나면 보험료가 크게 상승되며 불량 운전자로 찍히면 보통 년간 300~400만원씩 보험료를 내는 경우도 가끔씩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A.비싼 자동차값과 수리비
우선 북미에 굴러다니는 차들을 보면 보통 3천만원 이상의 차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5천만원 이상 차들도 많구요. 이렇게 비싼 차들이 많다 보니 한번 사고가 나면 수리비가 크게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수리비가 비싼 것은 이미 말씀드렸지만 자동차값이 비싸다는것도 보험료가 비싼 큰 요인중 하나입니다.
만약 한국에서도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차들의 약 30%정도가 삼천만원(혹은 오천만원) 이상의 차들이라면 당연히 보험료가 많이 오를 겁니다. 게다가 높은 수리비(공임)과 부품값들도 보험회사의 지출을 늘리는데 큰 몫을 합니다.


B.높은 임금(연봉)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연봉이 약 2~3천만원정도가 일반적이지만 이곳에서는 보통 3~5천만원정도 하구요, 또 고소득자(약 7천만원 이상)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이런 고소득자들이 다쳐 병원에 누워있는 경우 보험회사에서 그 가족의 생계를 보장해 주려면 보통 일은 아니겠죠.


C.치료비
치료비가 무척 비싸다는건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바가 있죠.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치는 경우는 물론이고 사소하게 다쳐 물리치료를 받는 경우도 비용이 한국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쌉니다.


D.눈길 사고
미국 북부나 캐나다 지역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 캘거리에서도 얼마전에 약 20cm의 눈이 내린적이 있었는데 정말 주변에서 수많은 교통사고가 났었습니다. 대부분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고 또 4륜구동에 ABS가 장착된 자동차들도 많았는데 눈길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사고들이 났었습니다.
이런 눈길 사고는 약간의 접촉사고보다는 차량이 완전히 대파되는 경우도 많은데 차량값도 비싸고 수리비도 비싼 나라에서 눈길에 잦은 사고도 보험료가 높은 원인중 하나입니다.


E.차량 도난
실제 유럽이나 북미의 대부분 도시에서는 한국보다 자동차도난이 많은 편입니다. 대도시들의 경우 새차는 특수한 도난장치를 달아놓지 않으면 무조건 도난 맞을 정도라고 합니다.


F.기타 - 짜증나는 일들
보통 질이 나쁜 사람들이 종종 경미한 사고를 당하고 나서 꾀병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거나 정신피해보상등을 운운하며 보험회사로부터 몇십만불(몇억원)의 보상금을 타내는 인간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고 합니다. 들은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못된 인간들을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친구들 이렇게 큰돈 받아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 주는데 필요한 돈 - 바로 우리가 내는 보험료에서 모두 충당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사 등록일: 2003-07-3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앨버타가 다시 인재들을 부른다 ..
  19세 청년 흉기에 오타와 일가..
  캘거리 주택 구매하는데 필요한 ..
  캘거리 집 세일즈, 2월에 23..
  올 하반기부터 휴대폰 없이 한국..
  멕시코와 도미니카 여행 주의하세..
  캐나다인 절반이 “이민자 너무 ..
  캐나다 인구 급증에 일자리는 늘..
  캐나다인 70%, “이 나라 모..
  캘거리 물 사용 규제, 올 봄부..
댓글 달린 뉴스
  캐나다 여권 갱신 시 유의 사항.. +3
  조영래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 +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_ 별빛.. +2
  캘거리 한글학교 전통 문화 체험.. +1
  사실적 시와 감각적 시 분석 3.. +1
  고국에서의 양면성에 울고 웃다 ..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