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민들이 도박에 지출한 금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앨버타 게임 및 주류 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앨버타 주민들이 2017년 3월 31일까지 합법적인 도박에 지출한 총 금액은 17억 3천 2백만불로, 전년도의 18억 4천 9백만불에 비해 줄어들었다. 그리고 위원회 관계자들은 이것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하락이 막 시작됐던 2015 회계연도만 해도 이 숫자는 역대 최고인 19억 5백만불을 기록했던 바 있다. 게다가 이 같은 도박 지출 하락은 에드먼튼 로저스 플레이스 옆에 그랜드 빌라 카지노 개장으로 인해 슬롯머신의 개수가 주 전역에 총 5,992개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도박으로 발생한 수익 중 14억 4천불은 지역과 비영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앨버타 복권 기금으로 배정됐다. 게임 및 주류 위원회의 대변인 앨리샤 브루노-젝스는 “경제는 우리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유가 하락과 함께 주 평균 수익도 감소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그녀는 경제 상황은 게임 산업에 곧장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회복에 힘입어 이 같은 하락세가 곧 뒤집어 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루노-젝스에 의하면 지난 7년간 앨버타 주민들 중 97~99%는 자신들은 도박 중독이 아니며 책임감 있게 도박을 즐긴다고 답변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월 약 100명이 스스로를 카지노로부터 차단시키기 위해 등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독 카운슬러 킴 눌은 도박 중독자들은 위원회의 추정보다 많은 약 10%로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소득의 감소가 도박 지출액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일부 사람들은 도박을 빠른 수익 창출의 기회로 보고 있다면서, 시기와 관계없이 늘 도박을 즐기는 심각한 중독자들은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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