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마리화나 이용자의 응급실 방문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일부 의사들이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앨버타 헬스 서비스(AHS)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15년에 마리화나 중독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성인 환자들은 총 421명이었으며, 이는 2016년에는 478명, 2017년에는 619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18세 이하의 미성년자 마리화나 중독 환자들도 2015년에는 108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136명이 됐다. 캘거리 대학교 의과대학 응급 의학부 에디 랭 박사는 마리화나 흡연 후 심각한 부작용이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마리화나 중독 증세가 늘어난다는 것은 마리화나 이용이 증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1년에 수백명을 사망으로 몰고 가는 펜타닐과 달리 마리화나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은 없지만, 정기적, 그리고 장기적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하면 인체 감각 기관에 급격한 변화와 조절 장애를 일으키며 마리화나 구토증을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랭은 마리화나 구토증이 발병한 이들은 수일간 병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면서, 마리화나는 오랜 기간 동안 구역질 억제 치료제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무언가 잘못되면 이것이 통제가 되지 않는 구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랭 박사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실시된 2014년 이후, 마리화나와 관련된 응급실 방문이 첫 6개월간 급증했다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캐나다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화나는 20대 중반까지의 두뇌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앨버타에서는 12학년 학생들 중 약 37%가 마리화나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는 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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