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작년 여름 앨버타 남부 지역에서 발견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 조작) 밀은 그 지역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단일 사고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로 캐나다 밀의 수출 시스템은 국제적 불명예는 벗었으나 여파로 밀 수출 산업이 당분간 충격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문제의 밀은 작년 여름 방역업체가 원유가 지나는 지역 부근 농토에서 제초제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밀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이 밀은 시험 결과 유전자 조작된 밀이라고 캐나다 식품 검사국(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CFIA)이 밝혔다.
현장 시험을 거친 유전자 조작 밀은 캐나다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캐나다는 물론 세계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승인되지 않았다.
CFIA는 주변 농작물을 조사하고 1,500건의 수출 작물을 조사하였으나 발견된 장소 이외에서는 동일한 작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CFIA에 따르면 1990년 말, 200년 초에 몬산토 에서 개발한 동일 품종의 밀이 시험 재배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현장과 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CFIA 관리들은 이 작물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몬산토 시험 작물이 그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캐나다가 관리하는 450종의 밀 품종과 일치되는 품종이 아니므로 어떤 품종과 연관되어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고 보고서는 지난 3년동안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 한 다른 정부 기관이 이 사건이 일회성 사건임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유전자 식품 감시단체인 CBAN(Canadian Biotechnology Action Network)의 루시 샤라트(Lucy Sharratt)는 “공무원들이 문제의 식물의 출처를 모른다고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계 밀 시장은 유전자 조작 밀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수출된 밀에서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된다면 110억 달러에 달하는 밀 시장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본은 캐나다 산 밀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의 두 번째 밀 수입국으로 작년에 앨버타에서만 2억30만 달러 상당의 밀을 수입했다. 앨버타 밀 협회 케빈 벤더(Kevin Bender) 회장은 “이번 수입 금지 조치는 일시적으로 좀 더 확실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한편 일본의 캐나다산 밀 수입 금지 조치에 이어 한국 정부도 월요일 캐나다 밀 수입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한국정부는 유전자 변형 밀 발견에 대한 더 확실한 정보가 발표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밀 수입을 금지한다. 한국은 작년 23만5천 톤의 밀을 캐나다에서 수입했다.
앨버타 무역부는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연합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임시 수입금지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