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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 숨겨진 카메라 논란, 보안을 위한 카메라 사생활 침해될까?
 
지난 3일 아침, 앨버타의 정보 및 사생활 보호 위원회의 질 클레이턴은 캘거리에 위치한 두 개의 쇼핑센터에 사용되고 있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얼굴 인식 기술은 지도 안내 키오스크에 설치되어있어, 사람들이 길을 찾기 위해 스크린을 보면 인식이 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얼굴이 스캔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떠한 통지도 받고 있지 않다.
한 방문자가 시눅센터에서 지도를 찾다가 광고에 뜬 이상한 코드를 보고, 이를 캡처해서 Reddit 페이지에 포스팅하면서 대중들이 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눅몰을 소유하고 있는 캐딜락 페어뷰(CF)는 이 시스템의 사용함에 있어서 절대 나쁜 의도나 악의적인 목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CF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이나 성별 등의 정보를 얻고자 했을 뿐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관련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순히 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과 성별 등을 알고자 했다면, 비싼 고도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 대신 사람 몇 명을 고용하여 이를 기록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해당 기업이 어떠한 장기적 목적을 가지고 캘거리에 위치한 몰에 이를 조용히 적용시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CF가 수집한 정보를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했든간에 사용자의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위원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위원회의 스콧 시바드는 “앨버타 주의 개인 정보 보호법에 따라 비즈니스들은 개인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숨겨진 카메라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자마자 클레이튼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3일 오후에는 캐나다 연방 위원회가 별도로 캐나다 전역에 여러 몰을 소유하고 있는 CF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CF는 4일이 되어서야 캘거리 몰에 있는 시스템의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쇼핑센터들은 언제나 몰 내부의 안전을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의 사생활을 침해받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교육 심리학 교수이자 안면 인식 기술을 포함한 인공지능 연구에 참여했던 제이슨 할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수집되는 자료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많은 플랫폼과 기기가 변화하는 속도를 일상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은 따라잡기 힘들다.”라며, “개인 정보가 수집되고 사용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할리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가 아직까지는 안면을 인식해서 연령 및 성별을 구분하는 데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머지않아 보다 정교하게 발전하여 비즈니스들이 이를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 수가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쇼핑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서 소셜 미디어의 사진과 매치시켜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 하는 품목을 알아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쇼핑몰을 방문했을 때와 떠날 때의 기분 등을 인식하여 소비자의 쇼핑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 보안상의 이유로 움직이는 동선을 모두 파악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할리는 기업들이 안면 인식 인공지능을 대중의 동의 없이 사용했을 때, 기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할리는 CF가 시작한 논란에 대해, “개인 정보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필요한 토론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편안하게 생각하는 수준에 대해 알아야 하고 확실한 선을 그어야 한다. 생체정보는 적절하게 사용되었을 때에 얻게 되는 잠재적인 혜택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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