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회보장번호(SIN)를 이제 온라인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은 그동안 서비스 캐나다를 직접 방문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거나 우편을 통해 SIN을 신청해야 했다.
서비스 캐나다는 온라인 ‘나의 서비스 캐나다 계정(MSCA)’이 있는 모든 사람이 온라인으로 SIN을 신청하거나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온라인으로 신규 SIN을 신청하는 사람은 MSCA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SIN을 확인할 수 있고 기존 SIN이 있지만 MSCA 계정이 없는 고객은 계정을 만들어 신원을 확인한 후 온라인에서 자신의 SIN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캐나다는 여전히 우편이나 개인 방문을 통한 SIN 신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SIN 서비스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규 이민자와 유학생들의 서비스 캐나다 방문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2023 회계연도의 SIN 거래 내역에 따르면 총 260만 건의 SIN 거래 중 유학생과 임시 또는 영주권자 등의 신규 이민자가 전체 180만 명 가운데 70%를 차지했다.
SIN은 캐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 임시 거주자가 캐나다에서 일하거나 정부 프로그램의 혜택과 서비스를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개인 신분 번호로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개념이다.
이전에는 MSCA 등록할 때 신원 확인 단계에서 SIN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온라인 SIN 신청자는 SIN 없이도 MSCA에 등록할 수 있다. 이 계정 등록 시 캐나다 이민국에서 발급한 고유 고객 식별 또는 캐나다 출생증명서에 표시된 출생 등록 번호와 같은 다른 신원 확인 요소와 SIN 신청 번호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고용사회개발부 테리 비치 장관은 “캐나다는 신규 이민자의 증가로 인해 SIN 신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유입은 서비스 캐나다 센터의 대면 서비스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같은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서비스국은 온라인 신청 시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하면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SIN이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SIN은 2014년 3월까지 플라스틱 카드로 발급됐으나 이후 법이 개정되면서 SIN 발급에 대한 확인 레터 형식의 종이 양식만 제공하고 있다. 플라스틱 카드의 경우 만료기간이 없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