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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캐나다인 크게 늘었다 -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고로 푸드뱅크 찾는 캐나다인 급증
푸드뱅크 어린이 이용자 ⅓, 신규 이민자 ¼ 차지
 
토론토 시내에 있는 한 작은 교회는 매주 금요일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캐서롤과 밥을 제공하고 어느 날은 과일과 요구르트도 건네준다.
성 스티븐 교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캐논 매기 헬위그 목사는 “몇 년 전만 해도 금요일에 함께 식사하던 사람은 20명이었는데 지금은 130명으로 늘었다”면서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는 수백 명의 학부모, 노인, 학생, 직장인, 실직자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오래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허둥댈 수 밖에 없다”면서 "식료품이 떨어지면 찬장과 냉동고에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음식을 찾기 시작하는데 정말 끔찍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캘거리에서 50세 이상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래리 매티슨은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12~16명이었던 사람들이 요즘 일주일에 며칠 동안 운영되는 동안 매일 200명 이상이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전국의 푸드뱅크가 생활고에 허덕이며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넘치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캐나다 푸드뱅크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푸드뱅크 이용률이 198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식량 지원 단체에 보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한 헝거카운트 보고서(HungerCount report)는 지난 3월 약 200만 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3월에 비해서는 78% 이상 증가한 수치다.
푸드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몇 년 전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에는 경제가 중단되면서 실업이 푸드뱅크 이용의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가 원인이며 많은 캐나다인이 주택과 식량과 같은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푸드뱅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부터다. 보고서는 지난 4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푸드뱅크 이용자가 늘었다면서 올해 이용자의 17%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할만큼 충분히 벌지 못했다고 밝혔다..
29일 CBC 뉴스에 따르면 푸드뱅크 수요는 전국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지역 푸드 뱅크는 수요가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연간 기금을 두 배로 늘려 160만 달러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펀드랜드의 또 다른 푸드뱅크는 이전 기부자들이 이제는 직접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고 말했고 P.E.I. Crapaud의 한 단체는 수요가 넘쳐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CBC에 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어린이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최근 푸드뱅크를 이용한 18세 미만 아동은 64만 명 이상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푸드뱅크를 이용하는 신규 이민자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의 4분의 1 이상이 캐나다에 거주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신규 이민자였으며 이는 2016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푸드뱅크 이용객 중 다인종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도 32%에서 거의 40%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주정부의 낮은 사회 지원도 푸드뱅크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객의 40% 이상이 일반 복지 또는 장애 지원과 같은 주정부 소득 지원을 주요 수입원으로 받고 있는데 지원 비율이 너무 낮아 많은 가구를 빈곤선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식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증가, 저렴한 주택 제공, 고정 연금을 받는 노인을 위한 재정 지원 등의 권장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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