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코옵은 한 법원의 판결이 연방정부가 플라스틱을 유해한 물질로 지적한 것이 잘못되었다고 내려지자, 자사가 사용하는 친환경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한 것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이 같은 항소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코옵은 연방정부가 법원이 연방정부의 명령의 불합리한 부분이 밝혀져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코옵은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관련된 연방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를 준비가 되어있지만, 일회용 비닐에 대한 사용 금지 명령이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는 캘거리 코옵에도 적용되는 것은 가혹하고 근시안적인 처사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캘거리 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판결이 코옵과 관련 산업의 승리라고 말하며, CEO인 데보라 예들린은 “비닐을 종이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종이 제품은 그 나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완벽한 대체재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캘거리 대학 법대 조교수인 마틴 올진스키는 안젤라 펄라네토 판사의 결정이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연방정부가 플라스틱을 유해한 물질로 큰 의미에서 정의하고 환경적 유해성에 대한 증거가 없는 플라스틱 제품들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올진스키는 연방정부가 모든 물질의 유해성을 전부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진스키는 연방정부에게 두 가지 옵션이 있다며, 하나는 유해한 플라스틱의 범위를 다시 정의하는 것과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유해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명령에 따라, 플라스틱이 전혀 없고 음식물 쓰레기봉투로 재사용이 가능한 코옵의 친환경 봉투도 함께 금지된 바 있다.
올진스키는 해당 판결이 코옵에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며 코옵이 연방정부에 환경적인 부작용이 없는 봉투를 입증하고 친환경 봉투가 식료품 산업 전체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판결이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올진스키는 “친환경 봉투가 아닌 일반 일회용 플라스틱은 여전히 유해하고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캐나다 환경부 장관인 스티븐 길버트는 해당 판결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부가 일회용품으로 야기되는 위기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전에 연방정부는 코옵이 사용하는 생분해성의 봉투가 일반 비닐봉지와 다르지 않고 자연환경에서 완전히 분해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