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본사를 둔 회사가 하이 리버(High River) 근처에 배터리 저장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이곳은 중요한 조류 보호 지역으로 인정된 습지와 가깝기 때문에 앨버타 유틸리티 위원회(AUC)에서 이를 승인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nfinite는 올 봄에 하이 리버 동쪽 프랭크 레이크 인근 땅이 100MV, 4시간 지속 배터리 저장 시설에 대한 제안서를 AUC에 제출할 계획이며, 시설은 4 헥타르의 면적에 인산리튬 배터리를 105개의 컨테이너에 담게 된다.
그리고 Enfinite의 기업 전략 담당 부사장 테일러 스미스는 1월에 앨버타에서 전력망 경보가 발생하고, 앨버타 주민들에게 전기 절약을 요청했던 사태는 에너지 저장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미스는 “이 시설은 만일 갑작스러운 공급 손실 사태가 발생하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제안된 시설의 위치는 변전소와 약 1km 떨어져 근접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장소는 추가로 15km의 전송선이 필요했다고 알렸다.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기가 함께 만들어지기도 하는 일부 에너지 저장 시설과 달리, 이 시설에는 둘 다 포함되지 않으며, 지하수 누출 방지를 위해 컨테이너 아래에는 자갈과 격납 장치가 포함된다.
Enfinite는 현재 앨버타에 총 180 메가와트 규모의 9개 에너지 저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AUC에 프로젝트 허가 신청서와 함께 환경 연구와 관련된 자료도 포함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스미스는 Enfinite의 자문은 AUC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폭넓게 이뤄졌으며, 시설에서 800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알림을 제공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배터리 저장 시설에 반대하는 페이스북 그룹을 시작한 에이미 말코트는 자신의 주요 관심사는 제안된 위치가 캐나다의 중요한 조류 보호 구역이자 주요 생물 다양성 지역으로 인정받는 프랭크 호수에 얼마나 가까운지 라면서, “배터리 저장 시설은 태양광 프로젝트보다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호수 옆에 이 시설이 지어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이는 주민들의 분노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