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he Biggest Loser같은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보고 환상을 가지기에는 현실이 그만큼 쉽지 않다.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된 프로그램을 보고 자신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잠깐의 자신감은 불러일으킬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체중감량의 도전은 훨씬 고통스럽고 지루하다.
프로그램에서는 운동이 체중감량의 주요 역할을 한다. 피트니스 트레이너들이 참가자들을 한계까지 몰아 부치는 모습들은 드라마틱한 연출에 불과할 뿐이다. 이들이 겪은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성취한 결과는 놀라울 뿐이다. 어떤 참가자는 7주에 100파운드, 누구는 1주에 34파운드를 감량하는 괴력을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할까? 참가자들은 하루에 대여섯 시간의 운동과 엄격하게 통제된 식사 조절을 통해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감량시키는가에 집중한 결과이다.
그러나, 현실에 살고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에게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가족과 일에 매여 과연 하루에 대여섯 시간을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면서 보낼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허락된다고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문 트레이너 없이 스파르타식의 고도로 집중된 훈련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지, 이것만이 TV 프로그램과 현실의 차이는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요법이 운동보다 체중감량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과도하거나 급격한 운동은 불필요한 체중감량까지 일으키게 되어 칼로리 균형을 깨트리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운동의 효과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만으로 체중감량을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체중감량은 운동과 칼로리 섭취의 조절이라는 균형을 통해서 훨씬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TV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부분에 의해 일반인들이 현실적으로 체중감량을 성공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살을 빼는 것에만 집중하지 실제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는 무관심하다. 실제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체중감량을 염두에 두어야만 신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예를 들면, 40파운드의 체중을 감량한 사람이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식사조절이나 운동을 하지 않은 동일 체중의 사람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이다. 또한, 체중을 감량한 후에도 체중감량시의 운동을 정기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다시 체중이 불어난다. 그만큼 몸무게는 빼는 것도 힘들지만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흔히 사람들이 빼고 나서 다시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체중 감량의 고통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TV 프로그램은 단지 연출된 드라마로 보고 즐기는 것일 뿐이며 현실적인 체중 감량과 유지는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