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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녀들의 영어학습 성취 위한 강좌 개최
 
캘거리한인학교, 현지 ESL교사 40여명과 토론


문화와 언어가 다른 이곳 캐나다에서 우리 자녀들이 어떻게 하면 영어학습에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현지 ESL담당 교사들과 한국어 교사들간에 그 방법을 논의, 현지 교육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캘거리한인학교 한국언어문화교육원(원장 이원재)은 지난 1일 시내 Parkdale Conference Room에서 제2차 한국문화 강습을 개최, 이 자리에는 현지 초중고교 ESL담당 교사 40여명과 한국어교사 및 학부모 등 10여명이 참석하여 양국의 영어교육을 비교하고 현지 영어교육의 당면한 실정과 과제를 주요의제로 다뤘다.
먼저 한국언어문화교육원 측은 한국의 영어교육과정상의 문제점으로 영어교육 목표달성의 비현실성, 수준별 수업실시의 어려움, 평가방안 제시의 미흡 등이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 교육원은 특히 한국정부는 토론식 영어몰입의 학습방법을 선호하고 있으나 영어교사의 능력과 교육환경이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여기에 겹쳐서 한국에는 영어가 단순한 하나의 학습대상을 넘어서 대학입시와 취직의 가장 중요한 필수과목으로 부상하여 해외의 조기유학율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한국영어의 현실적인 상황도 지적했다.
제시된 통계를 보면 한국의 초등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수업의 흥미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영어수업이 주당 1시간 이상을 영어로만 수업하는 경우는 20% 정도, 그외는 영어와 한국어로 병행(70%)하거나 주로 한국어로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10%로 나타났다.
동 교육원은 조기유학에 대한 한국내의 부정적 반응도 제시했다. 영어를 배우는 방향설정과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면 한국에서도 영어실력을 충분히 쌓을수 있다는 주장과 조기유학 후 수학 과학 등의 실력차로 한국내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민 가정의 자녀나 조기유학생들이 문화충격을 줄이고 보다 더 효과적인 영어학습에 성공하도록 현지 담당교사들과 직접 의논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원재 교육원장은“효율적인 영어학습을 위해서는 현지 교사들이나 한인학생의 학부모들이 다 함께 서로 다른 양국의 영어교육과정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극복가능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는 대책이 부단히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의에 나선 현지 영어교사들도“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때문에 서로에 대해 여러 가지 도전과 오해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고 공감했다.
그들은“한국학생들 대부분이 이미 한국에서 기본적 학업능력을 갖추고 오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학습성취는 언어습득이 우선적인 관권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같은 언어장벽 때문에 학생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는 점이 안타깝다.”고도 말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성취기준이 캐나다 학생보다 높아 85점을 맞아도 90점 이상이 되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경우가 있으며, 또 한인학부모들은 학급에 한국 학생들이 많으면 실망을 하며 학교를 잘못 골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담당교사들은 이와 상반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즉 한국학생들이 한 학급에서 공부할 때 한국어와 영어로 서로 도와주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더욱 향상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영어와 한국어의 능력을 함께 향상시키는 것이 어느 한쪽 언어만 강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현지 교사들이 말하는 언어교육의 방법적 차이와 평가기준은 3단계로 소개되었다. 우선적인 언어교육 방법은‘기본적인 상호 대화단계’로 단순한 문장을 암기하고 비디오나 사진 등으로 배우는 시각적 언어를 익히는 것이다. 그 다음의‘학문적 언어단계’는 지각 기억 판단 추리 등의 지적 언어교육( 일반적으로 5년정도의 기간이 소요), 기술용어, 유머, 문화언어, 문법, 언어의 역할 및 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교육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음악 스포츠 역사 고전 사회 등에 대한 문화이해의 언어교육이 따라야 한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기본적인 대화단계인 언어교육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어습득으로 학문적 언어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과학이나 사회 등의 과목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보았다.
현재 캘거리 공립학교 학생 중 ESL을 필요로 하는 학생이 20%이고 복합문화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40%라고 밝힌 현지 교사들은“서로 다른 문화의 학생들이 협동하며 서로의 문화를 배움으로써 이들 학생들이 미래의 국제사회 무대에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교육의 질, 가족과 사회의 기대도, 학업성취에 대한 적극성 등이 중요하나 모국어 습득정도와 문화적 배경도 이질문화권의 학습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강조되었다.
끝으로 캘거리한인학교와 캘거리교육청은 앞으로 ESL 교육의 단계와 평가 기준에 대한 검토 및 토의시간을 여러 학부모들과 함께 갖고 더욱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한편 이날 캘거리교육청 ESL담당 책임자인 Sharon Reib여사(System Principal)는“한국의 영어교육에 대한 내용들과 한국 학생들 및 학부모님들의 현지 교육에 관한 경험과 바램 등의 정보가 크게 유익했다. 또한 내가 보기에는 이날 참석한 교사들과 교육당국 행정관들이 학부모님들의 질문들에서 나타난 그들의 요구와 견해에 대해 놀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 학교와 ESL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좀더 자세한 이해를 돕고자 대화하기를 원한다. 이번 강좌를 마련한 캘거리한인학교측의 연구와 준비성에 정말 놀랐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캘거리교육청 국제교육부 Pam Baji씨도“아주 좋은 강좌였다. 모든 교사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것을 아주 가치 있는 일로 생각하고 만족할 것이다.”고 기뻐했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학부모들도“많은 현지 교사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토론을 가져 흐믓하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참여하여 현지 교육자들과 함께 자녀들을 위한 학업의 성취도를 모색하는 길을 열었다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캘거리한인학교 한국언어문화교육원이 그 동안 비교적 상세하게 수집하여 이날 현지 교육자들에게 제시한 한인학생들의 문화적 혼란과 당황,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바램과 현지 교육당국과 교사들에 대한 제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한인학생들의 문화적 혼란과 당황
. 이질적인 문화적 충격 요소는 주로 언어, 태도와 매너, 사고방식, 대화, 음식, 교육제도 등에서 야기된다.

. 한국학생들의 대체적인 성향은 ①착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②외향적인 활동성도 있으나 그 보다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을 더 갖는다. ③수줍음이 많아 알면서도 선뜻 대답하기를 머뭇거린다. ④좋아해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초등학생
교사의 말과 표현에 기분이 상한다. (예: "나는 너 안 좋아!" "너 또 그러 면 교장실에 보낸다." 등)신경질적인 교사의 태도에 거부감이 생긴다. 농담을 가지고 상대방 학생이 교사에게 말하면 교사의 꾸지람을 듣는데, 왜 혼나는가를 모르겠다. (농담에 대한 이해력의 차이가 크다)

아이들이 자기 동생을 놀릴 때 그 아이들을 못하게 하면 교사로부터 꾸중을 듣는다. 동생이 놀림을 당해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차이니스라고 하면서 발로 툭 차는 등 인종차별이 있다. (한국학생은 교사에게 일러바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참거나 스스로 혼내 주려는 경우가 있다.)

중학생
쌀밥을 먹는다고 구토흉내를 내며 놀린다.
동양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다고 비난한다.
왠지 모르게 한국학생은 중국이나 일본 등 이웃나라 학생들과 편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학년이 오를수록 개성표현이 강한 서양학생들과 내성적이 되는 동양학생들과의 전통적 문화적 차이인 것 같다.

고등학생
주로 사고의 체계와 표현법에서 문화충격이 발생한다.(논리전개의 방식과 결론을 얻는 과정이 다르다.)
가능한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배워야 할 주입식 교육방법과 적은 범위를 다양하게 배우는 응용식 교육방법의 차이에 갈등을 느낄 때가 있다.

초기 조기유학의 반응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말을 하지 않고 탐색하는 과정으로 들어가며, 약4개월 정도 지나서 조금씩 나아진다. (이때 교사는 청각이나 정신적 인 이상문제로 오해하기 쉬운 경우도 발생한다.)
익숙지 않은 현지 언어와 문화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교사의 친절한 관심과 주위 친구들의 도움이 있으면 비교적 빨리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

중.고등 학생 중에는 연령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 민감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비판과 갈등을 갖고, 다른 언어를 쓸 기회를 스스로 만드는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생긴다.

현지 영어교육/조기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긍정적 반응
초등학생
단어암기가 쉽고 빠르다.
학교생활이 즐겁고 적응에 큰 불편이 없는 편이다.
교사들이 친절하고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말을 잘 못해도 교사나 친구들이 잘 도와준다.
아이들이 명랑하고 부드러워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간다.
영어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영어숙제는 부모의 영어협조가 부족시 교사가 도와준다.

중/고등 학생
발표기회가 많아 말하기에 자신감을 쉽게 얻는다.
미래의 세계에 나갈 경험을 얻는 것 같다.
학교 규칙이나 교육방침이 더 자율적이어서 좋다.
공부 스트레스가 한국에 비해 훨씬 낮다.
공부하는 방법과 태도가 다름을 느낀다.
언어에 적응하도록 배려하는 교육시스템이 좋다.
ESL학급의 별도 평가제가 긍정적이다.
다국적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수 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기 재능발휘의 기회를 준다.
자신이 관심있는 과목에 더 치중할 수 있다.
현지 학생들의 부모들은 교육에 대해 자녀를 다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대학입시가 공부의 목표이나 이곳은 선택의 폭이 넓고 자유가 있어 좋다.


유학생 학부모들의 바램, 중요 과목 수업시간에 ESL 수업을 듣는 경우...

유학생 학부모들의 바램
영어를 잘하기 위해 이 나라의 문화와 풍습에 먼저 익혀지길 바란다.
언어에 담긴 뉴앙스도 이해하기 위해 드라마 뉴스 잡지 등의 교재에도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
이질적인 문화를 경험하여 적응력과 자신감이 길러지길 원한다.
문화의 차이가 더 다를수록 이해하고 소화하려는 노력을 갖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으면 한다.
자신이 익숙해 있는 문화와 다르다고 해서 문화적 차이를 거부하지 말고 그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해 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한국사람들의 조급증은 영어공부에 백해무익이다. 꾸준히 공부하길 바란다.
영어공부의 제1의 목표를 의사소통으로 삼고 영어를 사용할 기회를 만들려고 항상 노력하라.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들은 못하는 영어라도 자신감 있게 말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줘야 한다. 또 발음이나 악센트가 나빠도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영어를 써보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가 영어를 빨리 잘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보다 잘 하도록 격려하고 기회를 많이 제공하기에 노력하면 좋겠다.
교육당국과 교사들에 대한 유학생 학부모들의 문의 및 제언사항
영어가 서툰 학생일수록 개인별로 자상하고 따뜻한 배려로 대하면 학업의욕을 갖고 더 분발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ESL의 분류교육으로 유학생이 같은 학우들로부터 챙피하거나 의기소침을 느낄수 있는 경우가 없는가?
ESL Level Test의 시행횟수와 시행시기는?
ESL교육과 본 영어교육과목 차이점은?
ESL반 분류지침은? 유색인종은 무조건 ESL반으로 편성되는가? 분류담당 자들을 위한 소양교육이 시행되는가?
ESL수강생이 Regular class로 갈수 있는 조건이나 규정을 알고 싶다.
ESL반에서도 학생들의 영어실력의 차이가 많은데 그에 대한 분류와 교육내용이 분명치 않은 것 같다.(한 학생은 한국말을 거의 못하고 영어만 하는데 이민자라는 이유로 ESL반으로 편성, 헛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ESL반 학생의 열등감 조장과 학업성취의 좌절을 우려하는 요인을 검토 조치해 주면 좋겠다.

중요과목의 수업시간에 ESL반으로 불려가는 경우
중학교에서 ESL반을 마치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ESL반으로 다시 편성되는 경우
ESL반으로 한번 편성되면 1년내내 그반에만 있어야 하는 경우
고등학교에서 ESL 수강시 대학진학을 위한 정규과목(ELA)의 준비에 지장이 없는가?
ESL 학생 및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의견을 검토 발표하면 좋겠다.
ESL수강 결정에 학생 및 학부모의 요청도 충분히 반영해 주길 바란다.

초등학생의 경우 적응력이 빨라 ESL수업을 꼭 받아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다.
중학교에서 1-2년 정도의 단기 유학생들에게는 ESL이 효과적일수 있으나 이민자나 장기유학생에게는 ESL로 인해 정규과목 이수에 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중학교의 ESL반 운영은 더 효과적인 시스템의 도입이 요구된다.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말하기를 자주 해 주었으면 한다. 한국의 토익, 토플시험에 말하기가 도입되어 현지의 실제 대화는 학생들의 장차 취업준비에 대단히 중요하다. 말을 잘 듣고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순발력과 영어로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
한국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발음과 구어체 문법 구사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몸짓, 눈맞춤 같은 사소한 것도 교사의 지적을 받고 자신감과 설득력 있게 대화하는 태도를 배워 갔으면 한다. 교육기관에서 조기유학생을 위한 생활문화 지침 안내서, 학교생활의 금기사항 명세서 등을 준비해 주면 대단히 유용하겠다.
조기유학에 대한 정보는 각 대사관을 통한 국가적 차원의 정확한 정보를 원한다. 내용은 유학에 관해 좋고 나쁜 상업적 차원의 정보보다는 일상적인 학교생활과 현실적인 문화차이의 해소노력 및 학업성취에 대한 정보를 더 좋아한다.

기사 제공 : 한국언어문화교육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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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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