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발에 잘 맞는 적절한 러닝슈즈를 고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게다가, 스타일, 가격, 브랜드, 모델, 편안함, 핏등의 여러가지 요소 이외에도 쿠션재와 안정성등의 기술적인 요소도 고려하여 이를 다 충족시키는 것을 찾아야 하기에 더욱 어렵다. 하지만, 최근에는 러너들이 무엇을 신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신발을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그룹에서부터, 신발은 필요하지만 수많은 기술을 도입한 제품은 필요가 없다는 그룹, 신발은 필수요소로 신발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목록을 가지고 있는 그룹까지 다양한 그룹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쿠션재는 신발의 가장 기본적인 척도로 생각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그 우선순위가 밀려난 상태이다. 안정성 또한 생체역학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안정성도 역시 예전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러너들 사이에서는 달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줄이려면 완벽한 신발보다는 완벽한 역학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이러한 역학중에는 달리기 동작에서 땅을 딛을 때, 발꿈치가 아닌 발 앞쪽이나 중간부분부터 착지를 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발꿈치대신 발 앞쪽으로 착지를 하는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착지방법을 바꿈으로써, 신발의 발뒤꿈치 부분의 쿠션재와 같이 발이 땅을 딛을 때마다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론은 신발의 쿠션재부터 접목된 기술, 바닥면의 모양까지 생각하며 신발을 중요시하는 러너들을 헷갈리게 하고있다.

몬트리올 McGill 대학의 생체역학과 교수인 David Pearsall은 지금은 맨발로 달리기를 하는 시대를 지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술들이 접목된 신발에서부터 미니멀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얇고 가벼운 신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발들을 선택하여 신고 달리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전하며, 너무 트렌드나 신기술의 신발들을 추종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대학의 조교수인 Reed Ferber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을 선택할 때 기본적인 요소이외의 것에 지나치게 집중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Ferber는 발의 앞쪽으로 착지하는 이론에 대해, “85-95%의 러너들이 발 뒤꿈치로 착지를 하며, 이는 쿠션이 잘 된 신발을 착용했냐의 여부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Ferber는 마라톤 경기중 선수들의 착지 포인트를 연구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오직 5%의 선수들만이 발 앞쪽으로 착지를 하는 주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달리기와 달리기용 신발에 대한 선전과는 달리, 러너들의 대부분은 전형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어 시중에 있는 일반적인 러닝슈즈에 안정성이 약간 추가된 신발로도 충분히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고 하며, 오직 15%의 러너들만이 매우 독특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Ferber는 전했다. 또한, 90년대에 약 60%의 러너들이 즐겨 착용했던 motion-control신발은 이젠 2%의 사람들만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생체역학을 고려한 기술이 실제로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현실적인 반증이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