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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선물_캘거리 문협 자해 김복례

며칠 전 문우가 주고 간 책을 보는데 무심결에 펼친 페이지에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 메모를 해두었다. 매일 아침 시간의 은행에서 86,400초를 우리에게 입금시켜준다고 한다. 그 시간의 잔액은 다음 날 아침 내가 눈을 뜨는 순간에 모두 날아가 버린다고 한다.

시간은 돈이라고 했다. 날마다 아침에 눈만 뜨면 공짜로 생기는 그 시간이 무엇이 아까울 것인가 말한다면 그 시간의 가치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자.
"한 달의 가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한 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또 일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이나 막 떠난 버스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일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천분의 일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스케이트선수나 육상선수에게 물어보세요. 영어의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렇게 책에 적혀 있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선물에 대하여 창 밖을 내다 보면서 깊이 생각에 잠기었다.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 나는 무엇을 어떻게 잘 마무리하며 나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또한 나에게 이 시간이라는 선물을 준 이가 누구인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나를 이 세상에 낳아주신 부모님이다. 시간을 주시고 그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육신을 주신 부모님 은혜에 깊이 감사하여야 한다.
부모님께서 주신 육신과 시간을 잘 관리하여야 하는데 요즘 내 가까이 지내던 지인 여러 분이 세상을 떠났다. 생. 노. 병. 사에 시달리다 가는 사람도 있지만 교통사고나 그런 일로 갑작스레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을 볼 때면 가슴이 참 아프다. 살아가면서 내가 아는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만큼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각성제도 없을 것이다. 그런 일로 사람들은 자신을 반성하고 뉘우치고 기도하게 한다.
도저히 죽을 것 같지 않은 나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존재임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삶을 재점검하게 해 준다. 지인들의 죽음은 마음의 눈으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영성의 문제에 깊이 파고들게 한다. 사람과의 관계와 삶에 대한 통찰을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 더 아프게 느낀다.
상실감은 이별의 충격으로 끈적끈적한 슬픔 끝에 이상하도록 강렬한 기대감과 삶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실컷 울고 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된다. 생각해보면, 우리인생의 핵심은 사람과의 좋은 관계라고 여겨진다. 사람으로 인해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울고 웃고 한다.
그래서 전화로 나누어도 좋을 이야기를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친구나 선배나 후배를 찾아가기도 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관계나 친구의 관계, 사람이 사람을 찾는 이유는 따뜻하고 싶고 서로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행위에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질병, 깊은 비애, 불만, 삶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의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또다시 우리 모두는 시간의 은행으로부터 공짜로 86,400초를 선물로 받는다.
그 선물을 어찌 사용할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가족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나아가서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 열심히 봉사도 하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내가 받을 선물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는 나름대로 보다 열심히 시간과 분을 나누어서 나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보람되게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한다.

기사 등록일: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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