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의 기업가를 위한 캐나다 최고의 도시들을 선정하는 랭킹에서 앨버타 도시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보고서에 기록된 캐나다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성장시키기 가장 좋은 곳에는 오직 에어드리, 록키뷰, 코크레인, 체스트미어를 포함한 캘거리 및 그 주변 지역이 선정되었을 뿐이며, 이마저도 캐나다 전체에서 25개 지역 중 23위를 기록했다.
CFIB의 앨버타 디렉터인 앰버 루디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앨버타에서 오직 한 개의 지역만이 상위 25개에 뽑힌 것은 앨버타가 전례 없는 침체를 겪으며 앨버타가 기업가들이 기업을 운영하기 힘든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운영되고 있는 비즈니스의 수, 경제적 전망, 세금 및 규제, 비즈니스에 대한 정부의 민감도 등을 포함한 14개의 기준을 통해 번성하고 있는 커뮤니티를 평가했고, 기업가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도 선정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20개의 지역은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와 CFIB의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되었다.
CFIB의 수석 경제학자인 테드 말렛은 유가 하락이 전례 없는 레이오프로 이어지며 에너지 분야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 걸쳐 앨버타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 및 비즈니스들의 성공의 열쇠는 비즈니스 신뢰도이다. 앨버타와 사스캐치완은 이에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말렛은 “자본은 비즈니스들을 통해서만 유통된다. 일 년 반 전만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앨버타의 경제가 철옹성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유가 하락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과 예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들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전년도 45위에 이름을 올렸던 캘거리는 112위로 하락했으며 에드먼튼은 59계단 떨어진 10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앨버타에서는 캠로즈(27위), 그랜드프레어리(31), 오코톡스(36위)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루디는 “전년도에 비해 앨버타 도시들의 순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정부의 주요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닌, 앨버타주의 어두운 전망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라고 설명했다. 말렛은 “비즈니스들이 받는 경제적 여파에 대한 보고서의 결과들은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얼마나 되는가와 같은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라며, “단순한 정책의 변화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 비즈니스 부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최저 임금 인상과 같은 정책의 변화로 인한 영향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의 콜링우드가 전년도에 비해 4계단 오른 전체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BC의 켈로나 역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요 도시들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앨버타의 도시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전년도에 주요 도시들 중 1위를 기록했던 캘거리는 유가 폭락의 여파로 6위로 밀려났다. 캘거리 시의원인 안드레 샤봇은 “오일 분야의 영향과 경제 침체에 따른 여파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라며, “오일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들이 있지만, 모든 비즈니스들이 오직 오일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요가 적어지면 획기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낼 기회가 적고, 기회가 적어지면 전문성을 가진 스몰 비즈니스들이 나오기 힘들어진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