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수많은 캘거리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오일 분야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봄 레이오프로 인해 실직한 던 스투어트는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단순히 구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스투어트는 일자리를 구하는 동시에 함께 구직 중인 1천 명 이상의 실업자들을 돕고 지역의 회사들과 연결 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 재정-IT 관련 분야에서 일하던 스투어트는 Calgary Job Board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고용주와 지원자들이 함께 하는 공간을 만들어 구직활동에 대한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스투어트는 “소셜미디어를 보통 친구들과의 교류를 위해 사용해왔고, 경기가 기울어지며 구직 시장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눠왔다. 그러던 중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것이라는데에 생각이 미쳐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투어트의 접근 방식은 매우 독특하지만 끊임없이 일자리를 찾는 목적은 변함이 없다. 앨버타 내 풀타임 일자리를 찾는 수 천명의 구직 인구들은 일자리 포스팅과 경제 뉴스 및 지표에 귀를 기울이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캘거리 기반의 프리시전 드릴링은 지난주에 1천 명을 고용했고 다른 드릴링 회사들이 구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반면, 엔브리지와 같은 회사는 레이오프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는 앨버타의 실업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으며, 8월에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전년도에 비해 60,500명이 줄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유가가 떨어진 이후로 앨버타에서 줄어든 일자리의 개수는 총 122,000개에 달한다.
캘거리 대학의 경제학자 트래버 톰비는 자료들은 일정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톰비는 앨버타에서 실업한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 기간이 2015년 9월 15주에서 2016년 9월 25주로 늘어났고, 앨버타에서 반년 이상 일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6만 명에 이르며 일 년 이상 일하지 않은 사람들의 수는 3만 5천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톰비는 “실업의 기간이 크게 늘어났고, 이는 다른 어느 주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톰비는 앨버타는 여전히 고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주로 캐나다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큰 그림에서 말하자면, 앨버타의 경제는 여전히 좋다. 하지만, 경제의 여파가 매우 좁은 부분에 국한되어 있고 장기 실업자들의 수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내년 경제의 전망은 유가에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에 따라 여전히 가변적이다. Petroleum Labour Market Information은 캐나다 오일 앤 개스 산업 일자리에 대한 전망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오일 앤 개스 분야의 일자리가 2014년부터 2016년 말까지 최대 53,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유가가 배럴당 미화 40불 선에 유지되고 2017년에도 미화 55불 미만을 기록할 것을 가정하고 산출된 예상이다. 하지만, 2017년도에는 약 1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PLMI의 커뮤니케이션 부대표인 캐롤 하위스는 “2017년부터 일자리의 회복이 시작될 것이지만, 2014년 수준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시간들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활용하여 코스를 수강해서 전문적인 기술을 높이고 봉사활동 등으로 간접적인 실무 경험을 쌓고 있지만, 여전히 올라오는 일자리 포스팅들은 찾기 힘들다. 세 아이의 엄마인 스투어트도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지만, 그녀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30명의 사람들은 다행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스투어트는 “내가 특별히 한 일은 없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재취업의 기회가 오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