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주정부 소유 은행인 ATB가 앨버타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제 유가 폭락으로 초래된 지난 2년 간의 심각한 경기침체기가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ATB는 2015년 4% 이상 수축된 앨버타 경제가 내년 2.1% 성장세로 반등의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ATB 수석 경제학자 토드 허쉬 박사는 “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 당 50달러에서 55달러 사이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앨버타 에너지 부문이 성장은 아니지만 안정세로 돌아 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WTI 가격이 다시 30달러 이하로 떨어 질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국제 유가는 점진적 반등과 안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쉬 박사는 “유가 전망이 안정세라는 의미는 에너지 부문의 추가 인력 감축이 소강상태로 들어 선다는 의미이다. 에너지 부문의 고용 확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향후 1, 2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이 완연한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성장 전망은 매우 느리게 진행될 것이며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서는 여전히 비용 삭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ATB 는 “에너지 부문과 제조, 서비스업은 여전히 힘들겠지만 농업, 임업, 관광업계는 고용창출과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허쉬 박사는 “다른 모든 앨버타 산업 부문에서 성장이 이루어지더라도 에너지 부문의 침체로 상쇄될 수 있다”며 그 만큼 앨버타에서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ATB는 내년도 앨버타 실업률을 올 해 보다 소폭 줄어든 8.1%로 전망했으며 2018년에는 조금 더 호전되어 7.7%수준으로 나아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 앨버타는 13,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나 이 중 9,300여 개가 파트 타임으로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B의 경제 전망은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가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1월 국제 유가 배럴 당 30달러 폭락 이후 최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발표 이후 나와 다소 상반된 전망을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는 앨버타 소비자 신뢰 지수가 최저치를 보인 지난 2월과
유사한 38.5로 떨어졌다고 밝혀 앨버타 소비 위축이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퍼런스 보드 부디렉터 매튜 스튜어트 씨는 “국제 유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앨버타, 캐나다 경제는 저유가, 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상당기간 활력을 되찾지 못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ATB의 경제 전망 발표와 같은 날 나온 주정부 노동부의 향후 10년 간 고용 동향 전망 또한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해 고용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다.
고용 수요와 공급 전망 (2015~2025)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4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약 35만 명 정도만 일자리를 구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가장 수요가 많은 직업군으로는 의료, 차일드 케어, 식음료 산업 부문으로 나타났으며 유가 반등이 상당기간 늦어 질 경우 엔지니어링, 기술직의 직업군의 수요가 가장 줄어 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서덕수 기자)